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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7% 가계부채 보유…1인당 8043만원 대출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8-10-10 14:22


우리나라 국민 37%가 가계부채가 있고, 1인당 부채 규모는 804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33% 가량은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로, 전체 가계부채 총액의 약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나이스(NICE)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은 '담보건수별 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37%인 1903만명이 가계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부채총액은 1531조원이으로, 1인당 부채는 8043만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부채총액은 77조원(5.3%), 1인당 부채는 260만원(3.3%) 증가했다.

특히 가계부채 보유자의 33.2%인 631만명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는데, 이들의 부채총액은 978조원으로 전체 가계부채의 63.9%를 차지했다. 이들 주택담보대출 보유자의 1인당 부채는 1억5486만원으로 전체 가계부채 평균의 두 배에 육박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없는 나머지 1272만명의 1인당 부채는 4348만원에 그쳤다.

주택 한 채를 담보로 대출 한건만 있고 담보로 잡힌 주택만 보유하고 있다고 전제하면, 주택담보대출 보유자 631만명 중 502만명(79.5%)은 1주택자이고, 나머지 129만명(20.5%)는 2주택 이상 다주택자다.

1주택자의 부채총액은 689조원, 1인당 부채는 1억3742만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8조원(5.8%), 557만원(4.2%) 증가했다. 반면 다주택자의 부채총액은 288조원으로 1년 사이 8조원(2.7%) 줄었다. 1인당 부채는 2억2233만원으로 13만원(0.1%) 증가했다. 다주택자 부채총액보다 다주택 채무자가 더 많이 감소한 탓이다.

이처럼 1주택자의 대출은 늘고 다주택자 부채총액이 감소한 것은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해 빚내서 집을 사려는 무주택자가 증가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주택담보대출자 631만명 중 23.1%인 146만명은 신용대출이나 제2금융권 대출 등을 보유한 다중채무자였다. 다중채무자의 부채총액은 336조원으로 1년 전보다 22조원(6.9%) 증가했다. 1인당 부채는 2억2950만원으로, 이중 1억4672만원(63.9%)이 주택담보대출이고, 나머지 8278만원(36.1%)은 신용대출 또는 제2금융권 대출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는 주로 신용대출(79.2%·이하 중복포함)이나 카드론(40.8%)을 받았고, 대부업대출(8.0%)이나 저축은행 신용대출(6.6%)을 받은 이들은 많지 않았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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