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커뮤니티 "식약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근거 공개해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10-04 16:18


최근 한국필립모리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분석 근거에 대한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국내 최대 흡연자 커뮤니티도 "식약처가 분석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흡연자 커뮤니티인 '아이러브스모킹'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식약처와 소송을 제기한 담배회사 간의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시비가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흡연자의 알권리 충족과 소모적인 논쟁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식약처의 유해성 분석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아이코스를 판매중인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1일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제기한 식약처를 상대로 분석결과의 세부내용을 요구하는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했다.

필립모리스는 서울행정법원에 지난 6월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 발표 근거에 대한 정보공개(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공개를 요구한 발표 근거로는 식약처의 분석방법과 실험 데이터 등을 지목했다.

아이러브스모킹은 "식약처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발표한 이후 지속되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다"며 "이는 유해성 논란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흡연자를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약처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이라면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모호한 분석결과와 무대응이 아닌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자료 공개와 적극적인 대응으로 흡연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본분"이라며 "유해성 논란을 증폭시켜 흡연자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책임은 식약처에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아이러브스모킹은 식약처의 유해성 발표와 관련해 "식약처 공무원이 일본 출장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에 타르 개념을 적용하려면 좀 더 논의가 필요하고, 일반담배 측정방법으로는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미리 알고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가 일반담배 보다 많다'고 발표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며 "이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러브스모킹 이연익 대표운영자는 "유해성 논란의 가장 큰 피해자는 사실상 방치되어 있는 최종 소비자인 흡연자"라며 "흡연자가 제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획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담배제조사와 식약처가 이번 논란을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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