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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해외종축사업 선발마인 '미스터크로우'(4세, 수)가 지난 9월 29일(토) 미국 'Blemont Park'에서 열린 'Vosburgh 경주'(제7경주, G1, 1200m, 경주상금 약 4억원)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브리더스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브리더스컵 스프린트(G1, 1200m)는 11월 3일(토) 미국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린다.
이 때문에 한국마사회가 자체개발한 유전자기술 케이닉스로 선발한 미스터크로우의 브리더스컵 진출은 큰 의미가 있다.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경주마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으로, 경주마의 성장잠재력을 발굴하는 기술이다. 미스터크로우는 케이닉스 프로그램 분석 결과, 단거리 스피드 유전자를 지닌 최우수마로 평가받았다.
특히 이번 미스터크로우의 브리더스컵 출전은 국내 말산업 및 국가경제 발전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우선 브리더스컵에서 우승한 말은 씨수말로서 몸값이 200억 원까지 올라가는데, 만약 미스터크로우가 우승한다면 국내 우수 자마 생산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생산한 자마들을 역수출하여 국가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진우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팀장은 "크로우는 까마귀라는 이름답게 경마종주국인 미국에서 활약을 펼치며 케이닉스 사업의 비전을 제시했다"며 "지난 2016년 케이닉스 선발마 제이에스초이스가 아쉽게도 브리더스컵 입상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미스터크로우가 까마귀와 같은 몸놀림으로 한국경마의 기술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