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제품별로 미세먼지 차단 성능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방한대' 및 '기타 마스크' 15개 중 분진포집효율이 최소 기준(80% 이상)에 적합한 제품은 1개 제품에 불과했고, 나머지 14개 제품은 평균 40% 수준으로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해당 제품들은 '미세먼지 황사 마스크', '미세먼지 및 각종 오염 병균을 막아주는' 등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표시·광고하고 있었다.
'보건용 마스크'는 의약외품, '방한대'와 '어린이용 일회용 마스크'는 공산품으로 분류돼 포장 등에 제조번호, 제조자명 등 필수 표시사항을 기재해야 하지만, 보건용 마스크 1개와 방한대 10개, 어린이용 일회용 마스크 1개는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제품 표시사항 및 표시·광고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가기술표준원에는 ▲허위·과장 광고 및 제품 표시 관리·감독 강화 ▲제품 포장에 마스크 크기(치수) 표시 의무화 ▲마스크 품목별 안전기준 개선 검토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사용목적에 따라 알맞은 제품을 구입할 것 ▲황사, 미세먼지, 호흡기 감염원 등의 차단이 목적일 경우 '의약외품' 문구 및 'KF+수치'를 확인할 것 ▲본인에게 적합한 크기의 제품을 선택할 것 ▲사용 시 제품에 기재된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