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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에 있어서 모터의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탑승 선수의 기량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모터 기력이 받쳐주지 못할 경우에는 제아무리 날고 기는 선수라 하더라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이 경정이다. 모터는 아무래도 기계인 만큼 대부분 기력 변화 없이 일정함을 유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착순점이나 연대율 같은 성적 만큼은 성능을 보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정비 상태, 부품 교체, 수온의 변화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눈에 띄는 기력 변화를 보이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모터도 있다.
이와는 반대로 지난 4월 첫등장 이후부터 좋은 기세를 보이다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모터들도 있다. 36회차에서 서화모가 탑승했던 32번 모터가 그 대표적이다. 4월 데뷔후 5월 30일까지 7승을 거두며 많은 주목을 받아왔는데 거짓말처럼 6월부터 현재까지 단 한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착순점 6.31이라는 준수한 성적의 94번 모터도 6월 20일까지 전체 승수 11승 중 9승을 올렸으나 그후로 단 2승만을 거두며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다방면에 걸쳐 부품을 교체하고 있는데 모터 기력이 살아 날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두 모터의 경우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로 들어서면서 기력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문가들은 "모터의 경우 정비에 따라 기력 변화가 올 수 있고 특히, 주요 부품이나 전기 계통, 실린더 부분의 부품 교체시 기력이 상승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엄청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며 수온이 낮아지고 있어 폭염에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모터들이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기력이 살아나는 모터가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때문에 모터의 착순점이나 연대율에 의존해 모터 성능을 판단하는 것 보다는 최근 어떤 선수가 탑승해 어떤 성적을 거두었는지 성적 변화를 꼼꼼히 따져가며 모터 성능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