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가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가맹점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매주 전국 점포의 판매 데이터 분석 자료와 서비스 진단 통합 지표 데이터가 업데이트 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맹점 컨설팅에 활용하고 있다.
1년여의 개발 기간 동안 시스템 개발 담당 본부 직원뿐만 아니라 영업 담당 직원, 가맹 경영주까지 수 십 명이 개발과정에 참여해 실제 영업 현장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의미 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치열한 논의가 진행됐다.
점포 분석 시스템은 가맹점을 담당하고 있는 본부 직원이 각 점포가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카테고리와 단품 단위까지 분석된 자료를 통해 현재 점포의 강?약점을 한 눈에 확인하고 매출 향상을 위한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예컨데, GS25 A점포와 비슷한 상권(10여개 이상의 세부적인 상권으로 구분)의 전국 점포 데이터가 자동으로 분석돼 현재 A점포에서 취급하고 있지 않지만 판매가 좋은 상품을 추천함으로써 매출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판매가 부진함에도 점포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상품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비슷한 상권의 인기 상품 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존에는 아주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했던 분석이 자동으로 진행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밖에도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지 못해 놓친 매출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고객이 찾는 상품이 없어 떠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서비스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 기관 조사와 방문 고객별 설문을 통해 점포 서비스 수준에 대한 피드백을 통합 지표로 제공함으로써 점포 단위 자체적인 서비스 경쟁력 제고가 가능해 졌다.
결과적으로 매주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는 다양한 분석 데이터가 점포로 전달되어 일별, 주간별, 월별 수익 개선 포인트를 경영주가 확인 할 수 있게 됐다.
GS25는 기존에 가맹점을 컨설팅하는 본부 직원들이 점포의 매출 향상을 위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 사용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객관적인 분석 툴을 통해 가맹점 매출 향상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이번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GS25는 이번 분석 시스템 외에도 가맹점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실제로 GS25는 올해 1월 KT와 손잡고 'GS25 챗봇지니'를 출시했다.
'GS25 챗봇지니'는 근무자가 점포에 신규 도입되는 서비스나 상품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실시간으로 물어보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업무지원형 서비스다.
GS25 근무자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GS25 챗봇지니'와 친구를 맺고, 이용자 인증절차를 거쳐 사용 권한을 얻은 후, 궁금한 내용을 문자나 직접 말로 입력을 하고 답변을 받는 방식이다. 가령 고객이 가져온 물건이 택배가 가능한지 궁금할 경우, 근무자가 "택배 불가 상품은 뭐지?"라고 물어보면, GS25 챗봇지니는 즉시 답변과 이미지로 구성된 매뉴얼을 제공한다.
1월 첫 선을 보인 이 후 챗봇지니는 월 평균 6만여건의 문의에 답변을 하고 있으며, 8월 현재 전국 GS25 스토어매니저 3만1천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차별화된 업무지원형 서비스가 인정됨에 따라 지난 달에는 한국표준협회와 한국서비스경영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8 서비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비스 디자인 경진대회'는 서비스 혁신활동을 장려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산업 및 공공·행정 분야의 창의적인 서비스 디자인 사례를 발굴하고 시상하는 대회로, 챗봇지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
GS25는 가맹 점포 분석 시스템과 챗봇지니 등 가맹점의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성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고민하고 개발함으로써 가맹점포의 매출 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현영 GS리테일 미래형 점포 구축 담당자는 "무인점포는 기술적으로 언제든지 가능하지만, 현재 더욱 필요한 것은 기존 가맹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개발해 내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진행하기 힘들었던 전국 점포의 분석 시스템을 통해 GS25의 경쟁력인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