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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63)씨는 정년퇴임 후 골프를 유일한 취미로 여겼다. 동년배 친구들과 함께 필드에 나가 시원하게 스윙하는 것을 노후생활의 낙으로 삼았다. 하지만, 몇 개월 전부터 극심한 무릎통증을 느끼면서 골프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초기에는 단순 염좌로 여겨 파스와 소염제 등을 써봤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러다 통증이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정밀검사결과 김씨는 무릎퇴행성관절염 중기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O자형다리'로 인해 무릎연골손상이 가속화돼 퇴행성관절염을 부추겼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다.
퇴행성변화는 대다수의 고령층이 겪는 일반적인 증상중 하나다. 오래 쓴 물건이 노후돼 고장 나듯 우리 몸도 노화를 맞이하면서 점진적인 퇴행을 겪게 되는 것이다. 특히, 무릎 관절은 신체하중을 지지해야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퇴행이 일찍 찾아오기 마련이다.
◇'O자형 휜다리' 퇴행성관절염 가속 페달
휜다리내반슬이 나타나면 무릎 관절에 비정상적인 신체하중이 가해진다. 바깥부위보다는 안쪽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연골손상을 부추기는 것이다. 따라서 휜다리내반슬을 갖고 있다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더욱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본인이 O자형 다리인지를 진단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양쪽 발과 발목을 똑바로 붙이고 서있을 때 무릎사이에 손가락 두개 이상의 공간이 남는다면 O자형 다리증상을 의심 할 수 있다. 또, 양쪽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서 있어도 무릎이 정면아닌 측면으로 틀어져 있다면 이 역시 마찬가지다.
더 큰 문제는 휜다리내반슬을 방치한 채 연골손상만 치료한 경우다. 이럴 경우 무릎 통증을 개선해도 얼마가지 않아 증상이 재발 할 수 있다. 다리가 휘어진 상태로 계속 생활해야하기 때문에 당장 무릎 통증을 개선한다고 해도 체중 때문에 연골이 다시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
◇줄기세포치료 등 비수술로 빠른 회복 기대
휜다리내반슬과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동시에 나타난 경우라면 휜다리교정술과 줄기세포치료를 고려 할 수 있다. 무릎 관절연골이 완전히 손상되지 않은 퇴행성관절염 중기라면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통해 빠른 치료 및 회복을 기대 할 수 있다.
휜다리교정술은 하지축 방사선 검사(X-레이 검사)를 이용해 수술 전 변형정도(휜정도)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이를 올바르게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자신의 관절은 보존하면서 관절이 정상 각도를 유지 할 수 있도록 반듯하게 교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권세광 부천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기존의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로 알려진 인공관절수술의 경우 무릎을 절개한 다음 손상된 관절병변을 절삭한 뒤 인공으로 만들어진 관절을 삽입하는 큰 수술이기에 치료시간 및 회복기간이 길어 환자부담이 컸다"며 "휜다리교정술 후 실시 하는 제대혈줄기세포치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검증된 비수술치료법일 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서 연골재생효과를 누릴 수 있어 빠르고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