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에서 트렌드는 중요하다. 소비 흐름에 따른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조건 인기를 얻고 있는 유행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유망한 아이템 위주의 트렌드를 공략해야 한다는 게 창업전문가들의 맒이다.
박민구 두드림창업경제연구소장은 "유행아이템은 소비계층이 한정돼 있는데다 트렌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며 "반짝 흐름을 탈 수는 있지만 장기적 안정적 운영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행아이템은 인테리어 등의 초기 창업비용을 1~2년 내에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 반면 유망아이템은 인테리어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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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아이에프의 본설은 전통의 음식 설렁탕에 젊은 감각을 입히고 빠르고 편리한 매장 운영이 가능한 점을 내세우며 외식 창업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흰색 일색이면 육수 대신 3색 육수의 설·설면·설만 메뉴로 눈과 입을 만족시키는 요소를 갖춰 설렁탕은 중장년층이 좋아한다는 인식을 깨고 젊은층에게도 호응이 좋은 편이다. 30초 만에 한 그릇을 완성하도록 시스템화시켜 주방 인건비를 크게 절감해 가맹점주 입장에서 운영의 편리성도 높였다. 인테리어 측면에서는 키오스크와 셀프 서빙 도입으로 작은 평수에서도 수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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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전문점도 대표적 대중성 아이템 중 하나다. 고을래 이베리코흑돼지전문점의 경우 고깃집이라는 대중성에 세계 4대 진미 중 하나로 불리는 이베리코흑돼지의 차별성을 뒀다. 특히 특수부위부터 모둠 고기까지 다양한 부위로 메뉴를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고을래 이베리코흑돼지 관계자는 "육류는 1차 가공 및 숙성을 완료한 상태로 각 가맹점에 진공포장 공급되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며 "원부자재 비율을 35% 이내로 낮춰 가맹점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배달 전문점의 등장으로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대중성이 높은 창업아이템으로 꼽힌다.
찜닭 전문점 두찜은 1+1이라는 치킨전문점의 콘셉트를 찜닮에 담아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브랜드다. 간편 조리방법과 단일화된 메뉴로 1인 운영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포장, 홀 운영과 주류 판매까지 4WAY 판매 채널을 통해 영업이 가능하다. 두찜 관계자는 "가맹비, 교육비, 로열티, 광고분담금, 재가맹비, 감리비 등을 받지 않는 6무 정책을 실시중"이라며 "대중성을 바탕으로 메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