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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도 예방할 수 있나요?"
김하정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자궁근종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밖에 없다"며 "생활습관 교정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건강한 습관을 챙긴다고 해서 자궁근종을 100%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아직 자궁근종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다만 유전적으로 어머니에게 자궁근종이 있으면 딸에게 생길 확률이 높아 이럴 경우 조기부터 검진받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3개월 이상 월경량 늘었다면 '적신호'
김하정 원장은 "자궁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평소 자신의 생리패턴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성들은 으레 생리는 '변덕스러운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에 없던 월경과다, 빈혈증상, 극심한 생리통 등이 나타나면 단순 스트레스 문제로 치부한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과다월경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자궁근종의 위치에 따라 월경량이 급격히 늘어날 확률이 있어서다. 이로 인해 생리량이 늘어난 경우 1~2시간 만에 오버나이트 생리대가 흠뻑 젖을 정도다. 정도가 심한 환자는 요실금 패드를 활용한다고 말한다. 이럴 경우 방치하면 빈혈 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미리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없던 똥배가 생겼다면 '의심'
어느 순간 유독 뱃살만 나온다면 나잇살이 아니라 자궁근종의 적신호일 수 있다. 근종의 크기가 커진 거대근종이라면 피부위로 덩어리가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로 사우나의 세신사들은 이런 근종이 의심되는 덩어리가 느껴지는 고객에게 '병원에 가보라'고 권유하기도 한다고.
김재욱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은 "누운 상태에서 아랫배를 만졌을 때 살처럼 말랑말랑하지 않고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자궁근종일 확률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단순 뱃살이나 똥배라면 배를 만졌을 때 복부가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움직이지만, 자궁근종으로 배가 나온 상황이라면 야구공처럼 동글동글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움직이는 게 느껴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여성들이 자가검진을 통해 차이를 인식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똥배가 심한 경우 병원에서 간단한 초음파검사를 받아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자궁근종 하이푸·색전술, '비수술적 치료법' 대세
자궁근종으로 진단받았다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최대한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궁근종 MR하이푸', '자궁근종 색전술' 등 비수술적 치료법을 꼽을 수 있다.
MR하이푸는 MRI(자기공명영상)을 보며 자궁근종의 위치를 파악하고 고강도 직접 초음파를 조사해 근종을 괴사시키는 치료다. 절개는 물론 침습과정도 없어 엎드려서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통증에 대한 부담이 적고 회복시간이 짧은 게 장점이다. 무엇보다 MRI영상으로 시술 내내 장기온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근종 이외의 다른 조직손상 등 부작용 위험을 크게 낮춰 안전성 면에서도 신뢰도가 높다.
자궁근종 크기가 매우 큰 거대근종이거나, 하이푸를 적용하기 어려운 위치에 놓였거나, 근종수가 많은 경우에는 자궁근종색전술이 유리하다. 근종으로 가는 자궁동맥을 막아 근종조직에 산소 및 영양분을 차단함으로써 괴사하게 만드는 치료법이다. 2mm 최소침습으로 다발성 근종을 한 번에 치료할 수 있고, 다른 시술에 비해 크기와 위치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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