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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의 계절인 본격적인 여름에 돌입하며 많은 사람들이 몸매 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 기간에도 피할 수 없는 술자리는 생기기 마련이다. 이때 '안주 없이 술만 마시면 살이 안 찐다'는 속설을 믿고 따라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잘못된 음주습관으로 오히려 더 살이 찔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주 1병의 평균 열량은 343Kcal로 쌀밥 한 공기(200g, 272Kcal)를 넘는다. 낮은 도수와 상큼한 과일 맛으로 인기인 과일향 소주 역시 349Kcal로 고칼로리인 동시에 당 함량도 22g으로 콜라 1캔과 맞먹을 만큼 높다.
전용준 원장은 "과일향 소주를 과잉 섭취할 경우 다량 함유된 당이 체내에서 지방으로 전환돼 내장지방으로 축적될 수 있다"며 "공복 상태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분해효소가 미처 작용하기도 전에 체내 흡수 돼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상승하고, 식도와 위에 직접 자극을 줘 식도염이나 위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종종 술을 마신 다음 날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 전 원장은 "알코올의 이뇨작용과 체온 상승으로 소변량 및 에너지 소비가 증가해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며 "오히려 체내 혈당조절이 불안정해져 당 섭취 욕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음식을 더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용준 원장은 "근거 없는 속설로 건강을 망치기보다는 규칙적인 운동이나 식단조절 등 건강한 방법으로 몸매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