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EV) 판매량이 상반기에만 1만대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가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이는 작년 동기의 4412대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동시에 6개월 만에 이미 작년 1년치 판매량인 1만3536대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한 것이다.
모델별 판매 순위를 보면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4488대로 1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약 38%.
5월부터 팔린 현대차 코나EV는 불과 두 달 만에 1380대를 기록하며 단숨에 3위를 꿰찼다. 코나 EV는 출고대기 물량만 1만5000여대에 이른다.
뒤이어 기아차 쏘울EV(1139대), 르노삼성 트위지(984대), SM3Z.E.(630대), BMW i3(115대), 기아 레이EV(8대) 순이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태동이 늦었으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0년 61대에 그쳤던 연간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2014년(1308대)에야 1000대를 넘어섰다. 이후 2015년 2917대, 2016년 5099대, 2017년 1만3724대로 해마다 2배 이상 성장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 다양한 신차들이 출격을 준비 중이어서 올해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우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차 니로의 전기차 버전이 이달부터 판매된다. 수입차로는 재규어의 첫 전기차인 I-페이스(PACE)가 오는 9월 판매를 시작하며, 테슬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X도 이르면 연말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