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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해외종축사업 선발마 '닉스고' 미국 데뷔전 우승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8-07-12 14:30


닉스고. 출처=www.bloodhorse.com

지난 4일(수) 미국 켄터키주 앨리스 파크에서 열린 제5경주(1000m, 경주상금 약 2000만원)에서 한국마사회 해외종축사업 선발마 '닉스고'(Knicks Go)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주는 '닉스고'의 데뷔전으로 2위와 3과 1/2마신(1마신=약 2.4m) 차로 우승해 화제를 모았다.

'닉스고'는 일명 '케이닉스(K-NICKS)로 불리는 한국마사회의 경주마 선발방법으로 선택됐다. 케이닉스는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경주마 선발 및 최적의 교배 프로그램으로, 한국마사회가 지난 2015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말의 잠재력을 유전자를 통해 파악해 우수한 경주마를 선발할 수 있다. 또한, 선발된 경주마를 종마(種馬)로 육성하여 국내 말산업을 선진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마 관계자들의 기대가 높다.

특히 '닉스고'는 케이닉스 선발마 중 데뷔전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경주에서 '닉스고'는 출발부터 종반까지 단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투와이어(wire to wire, 출발선에서 결승선까지 1위를 지키며 우승하는 것)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케이닉스 사업 중 역대 가장 빠른 시기(2세 7월) 우승이다.

실제로 '닉스고'는 케이닉스 유전능력이 뛰어나고, 심장과 체형 평가 부문에선 최우수 점수를 받았다. 이날 1000m 경주 주파기록도 57.96초로, 이는 주로와 주파기록 측정방식은 다르지만 동일 거리의 한국경마 최고 기록인 58.2초보다도 빠르다. '닉스고'는 향후 11월에 개최되는 전세계 경마 올림픽인 '브리더스컵'을 위해 켄터키 소재 경마장 및 뉴욕 사라토가 경마장의 'Stakes경주'에 출전할 계획이다. 또한, 점진적으로 출전 경주 거리를 늘려 브리더스컵(Juvenile-GrⅠ, 1700m)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이진우 해외종축사업팀장은 "닉스고는 1세 때 케이닉스로 선발한 중거리 적성의 말로 초반 스타트능력과 종반 스태미나능력이 모두 우수하며 강건하고 약점이 적어 Grade경주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조기 우승한 이점을 살려 7월말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개최하는 Grade경주(Sanford Stakes, Gr.3, 1200m, 더트)에 바로 도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 해외종축사업 '케이닉스'는 선발마가 '브리더스컵'에 출전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8전 3승을 기록한 '미스터크로우' 등 케이닉스로 선발한 우수한 성적의 경주마의 미국 종마 시장 데뷔도 추진 중이다. 이 경우 현재 약 40억원의 씨수말 도입가 수준의 산업적 가치가 증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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