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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균 감염 시 '심혈관질환' 위험 3배 높아!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8-07-04 14:56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지현 교수(왼쪽 첫 번째)가 위내시경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위암의 주요 발병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심혈관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모아진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4일 내분비내과 이민영?강신애, 심장내과 이병권, 소화기내과 김지현 교수 연구팀이 헬리코박터균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463명의 위내시경 조직검사와 심장혈관CT 검사 결과를 분석 헬리코박터균 감염 유무가 심혈관 협착 및 죽상경화반 개수 등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했다.

조사결과 헬리코박터균 감염자는 심혈관이 50% 이상 좁아진 부위가 존재할 위험이 정상인보다 3배 정도 높았다. 또, 혈관 내 지방 찌꺼기가 쌓여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혈전을 생성하는 죽상경화반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이외에도 헬리코박터균 감염자는 혈관건강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은 반면, 지방간과 내장비만 등과 관련 있는 중성지방 수치는 높았다.

연구팀 강신애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인한 전신 염증이 '심혈관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존 연구는 심혈관질환이 이미 발생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증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건강한 성인도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인해 심혈관질환이 있을 수 있다는 위험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교수는 "위 내시경 검사가 많아지면서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비교적 쉽게 알 수 있게 됐다"며 "헬리코박터균은 위암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제균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에 게재됐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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