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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유해성 발표'에 필립모리스 이어 BAT도 "유감…이해안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6-11 17:08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발표를 두고 한국필립모리스에 이어 BAT코리아도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를 판매하는 BAT코리아는 1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식약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과학적 분석 결과가 BAT의 검증된 자체 연구결과와 부합한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식약처의 분석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일반담배 대비 유해성분 배출량이 상당히 감소됐음에도 식약처가 궐련형 전자담배가 잠재적 유해성을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은 놀랍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BAT코리아는 "타르 수치에 대한 식약처의 분석결과가 오도적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같이 궐련에 불을 붙여 태우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담배와 같은 타르를 생성하지 않으며, 최근 독일 연방위해평가원도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의 타르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글로에서는 궐련의 연소과정에서 검출되는 성분(일산화탄소, 부타디엔)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이는 글로가 연소 과정이 없으며 찌는 과정만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담배 유해성 감소는 BAT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공중보건과 규제당국은 새로운 제품군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이를 위해 BAT의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협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또다른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판매중인 한국필립모리스 역시 식약처의 발표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측은 지난 8일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나온 유해성분이 일반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게 나온 것은 그동안 발표된 연구들과 일치한다"면서 "그러나 식약처는 이런 분석결과는 배제하고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만큼 유해하다는 것을 시사하기 위해 분석결과 중 '타르' 수치에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타르는 태우는 일반담배의 연기에 적용되는 개념이며,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필립모리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타르는 담배규제의 확실한 근거가 아니기 때문에 측정할 필요가 없으며, 타르 수치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라는 논문을 인용해 식약처의 분석결과를 반박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금연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하지만 성인 흡연자들을 위해 유해성을 낮출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식약처의 이번 발표내용은 담배제품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우려하는 국내 성인흡연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왼쪽부터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의 '글로', KT&G의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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