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등을 통해 건강을 잘 관리하면 보험료 할인이나 환급 혜택을 주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도입 2개월만에 6만건의 가입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기존의 '건강체 할인'보다 혜택을 확대한 것도 특징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보험료의 1% 내외에서 연간 3만원 이내로 할인을 제공했던 게 보험료 10% 할인이나 최대 50만원 환급으로 확대됐다. 또한 건강체 할인이 사망보험 위주로 적용됐다면, 건강증진형 보험은 당뇨·암 등 건강보험 전반으로 보장 대상이 확대된 것도 다른 점이다.
삼성화재의 당뉨험(월 평균 보험료 6만원)은 가입자가 걷기·달리기 목표를 채우면 월 4500포인트를 제공한다. 포인트는 제휴 쇼핑몰에서 1포인트에 1원어치 기프티콘을 살 수 있다. ING생명은 CI종신(월 평균 보험료 15만원) 가입자가 하루 평균 1만 걸음을 달성한 월수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체력인증 등급에 따라 월 보험료의 150% 등 최대 50만원을 환급한다. AIA생명은 암보험(월 평균 보험료 6만원) 가입자가 걷기와 칼로리 소모 등 목표치를 달성하면 500∼100포인트를 주고, 최초 1년간 1만포인트를 모으면 14회차 월 보험료부터 10% 할인한다.
금융위는 이들 4개 손·생보사 외에 16개사(손보 6개사, 생보 10개사)가 건강증진형 상품을 개발, 연내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보험이 사고 발생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수동적 역할에 그쳤다면, 건강증진형 상품은 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관리형 보험으로의 진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