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여행박람회, '2018 10대 여행트렌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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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행업계는 가족여행이 화두다. 워라밸을 추구하는 2030세대와 은퇴 시기에 접어든 5060 베이비부머 세대의 여행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성인자녀와 부모가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하나투어가 자사 해외여행상품 예약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성인자녀와 부모가 함께 떠난 여행수요는 28만 7000여 건으로 2013년 대비 71% 증가했고, 같은 기간 조부모까지 3대가 함께한 여행수요도 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를 강타한 가심비 소비트렌드는 해외여행상품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여행과 병행하여 독특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테마여행이 대중화되었고, 다소 고가에 판매되는 노쇼핑/노옵션 상품을 선호하는 여행객도 늘었다.
3. 소도시여행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대도시보다 고즈넉한 소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유럽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소도시여행은 최근 일본과 베트남, 태국 등지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소도시여행의 인기는 핫한 곳을 되려 거부하는 현상이다. 소도시를 여행하는 이들은 작지만 개성 넘치고,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다양하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는다.
4.식도락여행
해외 맛집투어를 즐기는 식도락가도 많아졌다. 단순 랜드마크 관광보다 여행객 각자의 관심테마를 여행목적으로 삼는 독특한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식도락은 여행과 접목하기 가장 쉽고, 여행객들의 선호도 역시 높은 여행테마다.
5.현지투어
여행일정을 여행객 각자가 기획하는 자유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여행사의 현지투어 상품이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객들의 자유일정 중간중간에 기호에 맞는 현지투어를 포함하면서 한결 완성도 높은 여행을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현지투어는 길게는 하루나 반나절, 짧게는 한두시간 코스로 구성된 투어 프로그램이다.
6.스냅사진
이미지 중심의 SNS가 대세가 되면서 한국인들의 여행인증샷 문화도 한층 고도화됐다. 단순히 여행지를 배경으로 찍는 셀피보다는 여행지 배경과 어우러지는 멋스러운 사진이 SNS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다. 유럽 여행지를 배경으로 스냅사진을 찍어주는 전문업체 중에서는 하루에 수백만원 가격을 매긴 곳도 있다.
7.일본여행 돌풍
일본정부관광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들의 일본여행수요는 714만명을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작년 해외패키지여행객 중 35%가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일본은 엔화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을 중심으로 항공 노선이 꾸준히 늘고 있어 접근성이 향상되고 있다. 게다가 일본은 소도시 여행 트렌드의 수혜도 직접적으로 입고 있어 앞으로도 한동안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8. 단독 맞춤여행
단체맞춤여행은 여행상품을 구성하는 각종 요소들을 여행객이 입맛에 맞게 직접 선택해 만드는 DIY(Do it yourself) 여행 서비스다. 여행객 각자의 취향에 맞는 여행상품을 꾸릴 수 있는데다 우리가족 또는 일행끼리만 뭉쳐 여행을 즐길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9.TV속 여행
브라운관 속 여행예능의 인기는 올해도 식지 않았다. 패키지여행을 소재로 한 '뭉쳐야 뜬다'를 비롯해 알뜰여행(짠내투어), 자유여행(배틀트립) 등 다양한 형태 여행예능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예능의 인기는 여행객들의 여행심리를 자극하는 동시에 여행사들의 상품구성을 다변화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10.소확행 국내여행
올 들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여행업계에서는 주말을 활용해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국내여행이 일상 속 작은 여행에 해당된다. 지난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창과 강릉 일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특징인 남해 일대 등 다양한 매력의 국내여행지가 관심 대상이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