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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2018시즌 상반기도 서서히 마무리 되고 있다. 아울러 등급 조정 기간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선수들의 집중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 6기 여성 3인방인 김계영, 손지영, 안지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2012년 헤럴드경제배, 쿠리하라배를 연속 제패하며 여성 선수로서는 드물게 대상 우승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김계영이 여왕전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리더니 수요일 경주와 목요일 경주에서도 2승(2위 1회)을 챙겼다. 안지민도 여왕전은 고전했지만 그 후 3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고, 손지영은 2착 2회, 3착 2회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여성 최고참 3기 이주영의 활약도 좋았다. 여왕전 준우승을 포함해 우승 1회, 준우승 3회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혜진과 김인혜도 우승 맛을 봤고, 심지어 막내 기수인 14기 김은지와 하서우도 한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여왕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대체로 좋은 성능의 모터를 배정받았다는 점도 여성 선수들의 선전에 영향을 주긴 했지만 최근 이들의 기세가 대단한 것만은 사실이다. 지난 시즌까지 여성 최강자로 활약했던 박정아가 부진에서 벗어나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여성 강세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경정전문가들은 최근 경정의 흐름이 몸무게가 적은 선수들이 갈수록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몸무게가 모터성능 못지않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온라인 경주의 등장과 2018시즌에 새롭게 투입된 신형 모터의 특성상 선회력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라 상대적으로 직선력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몸무게의 중요성은 갈수록 중요하게 작용할수 밖에 없다. 때문에 신체특성상 남성들에 비해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여성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분위기가 갖춰진 셈이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