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화장품과 의류업계가 '여름 상품'을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화장품업체들이 선 스틱을 선보이는 이유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요즘 자외선 차단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딱딱한 고체 스틱형 제품이 주로 출시되는 추세다. 휴대가 간편하고 끈적이지 않고 덧발라도 보송보송한 느낌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서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이 지난달 6일 홈쇼핑을 통해 론칭한 한 선 스틱 제품은 첫 방송에서만 2000세트가 판매됐다.
아웃도어 등 패션·의류업체도 냉감과 통기성, 향균 등 기능성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K2는 시원하고 쾌적함을 고려한 냉감 제품 '쿨 시리즈'를 선보였고, 아이더와 마운티아는 올해 반소매보다 시원하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보호가 가능한 기능성 긴소매 티셔츠를 출시했다.
속옷업체 BYC는 땀과 습기를 빠르게 흡수·발산해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신소재를 사용한 이지웨어 판매를 위해 전날 쿨 쉐어링 행사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여름 상품은 6월부터 판매가 늘어나면서 7월 최고점을 찍는데, 올해는 이른 더위로 5월부터 여름 더위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봄 가을 상품은 벌써 매장에서 사라져가고 있으며, 여름 상품의 뜨거운 전쟁이 본격 시작된 셈"이라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