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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패션 PB 콜라보로 '업그레이드'…롯데마트 매출 ↑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8-05-16 15:08



대형마트 패션 PB가 유명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대형마트의 패션 PB는 평범하고 밋밋한 디자인의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형마트의 패션PB도 유명 패션 브랜드들과의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과 높은 품질,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갖춘 하나의 브랜드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SPA 의류 브랜드 '테(TE)', 언더웨어 전문 브랜드 '보나핏(bonafit)', 슈즈 멀티 브랜드 '스매싱 나인(Smashing 9)' 등이 유명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패션 부문의 전략을 다시 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롯데마트 전체 매출에서 26.6%를 차지하던 패션 부문의 매출구성비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30.9%를 차지하는 등 4.3%p 매출 비중이 늘었다.

롯데마트의 대표적인 콜라보 상품은 '보나핏 울트라쿨(ULTRACOOL) 언더웨어'의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라인'이다. 이는 롯데마트가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하 코오롱)'과 함께 하절기 고객 수요에 최적화된 소재를 찾아 적용한 상품이다.

기존에도 롯데마트는 이런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상품을 출시했으나, 고객들이 소재의 특징과 기능을 정확하게 알기 어려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인 '코오롱'을 상품 포장에 노출함으로써 고객들이 소재에 대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올해 3월말부터 출시된 남성 및 여성, 그리고 아동 언더웨어 총 25종은 출시 1달여 만에 1만 5000장 이상이 판매되는 등 '보나핏'의 대표적인 고기능성 언더웨어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시중 유명 브랜드 고기능성 언더웨어 상품 대비 30% 가량 저렴한 가격도 매출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이며, 올해 9월에는 고기능성 추동 내의도 새롭게 출시 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소재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 협업한 PB상품도 출시했다. 롯데마트의 SPA브랜드 '테(TE)'의 청바지를 데님 전문 브랜드인 '에프알제이(FRJ)'와 함께 만든 것.

청바지의 구매 결정 요인 중 가장 큰 부분은 몸에 맞는 '핏(Fit)'과 '실루엣(Silhouette)'이다. '에프알제이'는 '사이즈코리아'에서 한국인의 체형에 최적화된 '코리안 핏(K-Fit)' 디자인으로 인정한 기업이다. 롯데마트는 이런 '에프알제이'와 협업해 '테 코리안 핏 데님' 4종을 출시했다. '테 코리안 핏 데님'은 핏과 실루엣을 살림과 동시에 정형화된 스타일에서 벗어나 '에프알제이' 특유의 '워싱(물빠짐)'과 '데미지(찢어짐)' 등의 스타일을 청바지에 가미해 디자인적 요소도 업그레이드 했다. 특히, 기존 '에프알제이' 청바지 대비 20% 가량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난 4월 20일 출시한 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가 인기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출시한 단독 상품도 인기다. '스매싱나인(Smashing 9)'은 국내 메가 히트 브랜드 및 다양한 스니커즈를 병행 수입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롯데마트의 슈즈 멀티 브랜드다. '스매싱 나인'은 인기 패션 브랜드들과 협업을 통해 단독 상품을 출시했다. 인기 브랜드 제품의 특징을 살린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고, 마케팅, 물류, 재고비용 등 제반 비용을 최소화해 PB브랜드의 장점인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니커즈 등 다양한 슈즈를 판매한다. 실제로, 지난해 3월 국내 '우븐 슈즈' 1위 브랜드 '블루마운틴'과 '스매싱 나인'이 함께 기획한 상품인 '스매싱 나인 우븐 슈즈'는 출시 후 1달 만에 약 6000족을 판매했으며 현재 서초점, 은평점, 김포한강점 등 롯데마트 100개점에서 3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또한, '휠라(FILA)'와 손잡고 롯데마트 단독 '스트라다(Strada)' 라인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탈리아 국민 스니커즈로 불리는 '수페르가(SUPERGA)'와도 올해 1월 단독 상품을 선보이는 등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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