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의 환자 중에는 앞니가 삐뚤어져서 보기 싫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은 젊었을 때에는 치열이 비교적 고른 상태였는데 언제부터인가 치아가 가지런하지 않게 되었고 앞으로 더 보기 싫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위와 같은 환자들의 호소에 대한 치과 의사들의 답은 교정을 하거나 그냥 놔두라는 것이었다.
브래킷을 붙이는 교정을 하라고 하면 50대가 넘어 불편하게 그걸 어떻게 하냐고 당혹해 하는 환자가 많았다. 그래서 나이가 드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설명하고 그냥 놔두는 것을 권유하면 환자들은 몹시 실망했다.
그리고 브래킷을 붙이는 교정이 힘이 강하다면 투명 교정은 힘은 약하지만 부작용이 작다. 더구나 앞니 치열이 고르지 않은 미미한 정도를 교정할 경우 투명 교정이 매우 적절한 방법이라고 본다.
다만 치주 질환이 너무 심하거나 치아의 뿌리끝 염증이 있는 경우 투명 교정 전에 충분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 구치부의 교합이 너무 나쁜 경우나 이동하려는 치아가 뼈에 유착됐을 경우 투명 교정이 적절한 방법이 아닐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면밀한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투명 교정이 잘 맞는 환자에겐 이를 통해 치열을 고르게 만들고 유지 장치를 붙여 20~30대의 고른 치열을 회복해 줄 수 있다. 덧붙여서 치열이 고르게 회복되면 치석이 생기거나 충치가 생기는 것도 줄어 치아와 잇몸의 건강에도 매우 좋다.
다시 말해 투명 교정은 앞니 치열이 고르지 않은 50대 이상 환자에게는 안티에이징(anti aging)의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글·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