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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 어려운 초고도근시, 렌즈삽입술이 대안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8-04-09 15:30



-10디옵터 이상 초고도근시의 경우 각막 절삭량이 많아 라식라섹이 어렵다. 무리하게 각막을 깎게 될 경우에는 원추각막이나 근시퇴행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렌즈삽입술'이다.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그대로 보존한 채 특수 렌즈를 삽입하여 시력을 교정한다. 따라서 도수나 각막 두께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시력교정이 가능하다. 삽입된 렌즈는 반 영구적으로 교정 효과를 유지시키며, 필요시 제거도 가능하다.

수술에 사용되는 렌즈 종류는 홍채를 기준으로 구분된다. 홍채 앞 쪽에 삽입되는 전방 삽입렌즈에는 알티플렉스, 알티산이 있고, 홍채 뒤 쪽에 삽입되는 후방 렌즈에는 ICL, 아쿠아 ICL이 대표적이다. 각 렌즈는 눈 상태와 수술 후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해야 한다.

전방렌즈가 홍채에 고정되어 난시 교정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최근에는 홍채절개술이 필요 없는 아쿠아ICL과 같은 수술이 선호되고 있다. 홍채절개술은 렌즈가 삽입된 이후에도 방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이 렌즈 자체에 작은 구멍을 뚫어놓는 방식으로 대체가 가능해졌다. 홍채절개술이 생략됨으로써 회복기간이 단축되었고, 검사에서 양안 수술까지 하루에 진행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최근 도입된 EVO+ 아쿠아 ICL은 렌즈 광학부가 10% 이상 확대돼 수술 후 야간 빛 번짐 현상을 개선하고 백내장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낮춘 렌즈이다.

전문가들은, 렌즈삽입술의 경우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술보다 눈의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눈 속 전방 깊이와 각막내피세포 등 다각적인 정밀검사가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막내피세포의 개수, 밀도, 크기, 모양까지 면밀히 파악하는 각막진단 특수검사와, 망막질환의 조기진단을 위한 망막CT 검사는 필수 항목이다. 특히 UBM 초음파 생체현미경 검사는 렌즈가 삽입될 공간과 깊이를 정확하게 측정해 렌즈 사이즈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눈에 맞지 않는 렌즈로 렌즈삽입술을 진행할 경우,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어 UBM검사를 비롯한 정밀검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또한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술에 비해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한지, 의료진의 기술력은 잘 갖춰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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