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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노 갈등' 비화 양상…해외매각 두고 노조vs일반직 입장 엇갈려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3-19 14:52


금호타이어가 노사 갈등을 넘어 '노노(勞勞)'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방침을 두고 노조측은 '철회'를 내세우고 있는 반면 일반직 직원들은 '매각 지지'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채권단의 해외매각 방침에 반대하며 20일부터 24일까지 파업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노조는 광주·곡성공장에서 20일부터 23일까지 각 8시간 부분 파업을 하며, 24일엔 총파업을 할 예정이다.

또한 노조는 24일 오후 1시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반면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은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사원 대표단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호타이어 본사 앞에서 법정관리 반대와 해외자본 유치 찬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오는 21일에는 광주 공장 앞에서도 성명 발표를 한 후 노동조합에 이와 같은 일반직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노조에 가입된 생산직을 제외한 일반직 직원 약 1500명으로 구성됐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타이어 본사 건물 앞에서 '법정관리 반대'와 '해외자본 유치 찬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으며

일반직 대표단의 관계자는 "지금 회사는 생사(生死)의 기로에 서있다. 무엇보다 청산 절차로 이어질 수 있는 법정관리를 피해야 한다. 현재 회사는 외부 자본 유치와 채권단의 지원이 있어야만 정상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노조는 하루빨리 자구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더블스타로부터 유상증자를 받고 경영권을 넘기기로 하면서 오는 30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 체결을 위한 노조 동의를 필수 조건으로 제시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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