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직장인 절반가량은 부모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응답은 기혼자 그룹이 64.7%로 미혼자 그룹(50.9%)보다 13.8%포인트 높았다.
직장인들이 부모로부터 받는 금전적 지원의 유형을 살펴 보면 생활비 지원(43.1%, 복수응답)과 주택 마련 및 전세금 지원(42.2%)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부모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들이 최근 1년간 지원받은 금액은 평균 944만원으로 집계됐다.
결혼여부에 따라 지원금액이 차이를 보였는데, 기혼자는 평균 1402만원이었으며 미혼자는 757만원이었다.
이런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자신이 '캥거루족'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잡코리아가 자신이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31.6%가 '그렇다'고 답한 것. 이러한 응답은 기혼(11.8%)보다는 미혼(37.9%)에게서, 남성(27.4%)보다는 여성(36.3%)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자신을 캥거루족이라고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 중 14.9%는 '이전에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 적이 있다'고 밝혀 리터루족, 즉 돌아온 캥거루족으로 드러났다. 리터루족은 '돌아가다'라는 의미의 '리턴(return)'과 '캥거루족'을 합성해 부모로부터 독립했지만 다시 부모님의 지원을 받게 된 캥거루족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이들 리터루족이 독립 후 다시 캥거루족이 된 계기(복수응답)는 경제적 이유가 주를 차지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리터루족의 50.7%(응답률)가 '주택 구입, 전세금 등 주거비 마련이 힘에 부쳐서' 다시 캥거루족이 됐다고 밝혔다. 또 '낮은 소득, 수입으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 때문에(43.8%)', '결혼자금 미련에 어려움을 겪어서(24.7%)' 리터루족이 됐다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