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1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글로벌 경기 호조의 영향으로 약 35%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도 1875조4021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이로써 1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률도 전년 7.3%에서 지난해 8.9%로 1.6%포인트 높아졌다. 결국 100대 상장사는 지난해 평균 1000원어치를 팔아 90원을 남긴 셈이다.
전자와 금융, 철강 등은 호조였던 반면, 자동차와 조선, 건설, 통신 등은 부진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무려 319% 가까이 늘어난 13조7213억원으로 전년(3조2767억원)의 4배를 넘었다.
영업이익률도 2016년 19.1%에서 지난해 45.6%로 2배 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3조6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16년 14.5%보다 7.9%포인트 높아진 22.4%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100대 상장사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이익 증가율은 9%에 그치면서 반도체 기업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3대 금융지주사의 영업이익도 각각 4조160억원, 2조7181억원, 3조8286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39.5%, 68.4%, 23.2% 증가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5천747억원으로 11.9%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도 1년 전보다 0.8%포인트 낮아진 4.7%로 부진했다.
또한 대표적인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46억원으로 96.3%나 급감했으며 영업이익률은 0.1%에 불과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