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를 오가는 혹한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미사리 경정장은 비상에 걸렸다. 경정 직원들과 선수들은 정상적인 경주 진행을 위해 수면이 결빙되지 않도록 밤낮 없는 쇄빙작업과 수면 결빙방지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힘입어 경정은 지난 1월 3일 정상적으로 개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추위가 기세를 더하면서 쇄빙작업과 결빙방지 작업에 한계가 찾아왔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지난 1월 25일 당초 예정된 경주를 미루고 경주수면이 경주운영에 적합한지 면밀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경주수면이 경주 운영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경정은 임시 휴장기에 들어갔다. 오는 28일부터 일정이 재개될 예정이다.
경정 직원들과 선수들의 경주 수면 확보 노력은 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경주 수면을 방치할 경우 경정장 수면 전체가 얼어버려 자칫 손쓸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 경정 직원들과 선수들은 한파 속에서도 꽁꽁 언 경정장 얼음을 부수며 경주 수면 확보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수년간 축척된 모터보트 조종술로 얼음을 밀어내는 기술과 바람이라는 자연의 힘을 이용해 얼음을 경주수면 밖으로 내보낸 뒤 펜스로 막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펜스 밖으로 밀려난 얼음은 포크레인과 트럭을 이용해 경정장 밖으로 옮기고 있다.
경정 직원들은 밤낮으로 경정 재개장을 손꼽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힘차게 모터보트 레버를 당기며 수면확보작업에 여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