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직장인 절반 퇴사 경험…1월·3월 퇴사율 최고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2-19 11:58


지난해 직장인 절반 가량은 퇴사한 경험이 있으며, 1월과 3월 퇴사율이 연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한국고용정보원의 2017년 월별 고용보험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체 직장인들 중 고용보험을 상실한 빈도는 647만9754건이었다.

2017년 월 평균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1282만3653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직장인 2명 중 1명(50.5%)은 작년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한 경험이 있다는 셈이다.

월별 퇴사율은 '1월(5.7%)'과 '3월(5.5%)'가 가장 높게 나타나, 연초와 연봉협상 직후 회사를 떠나는 직원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어 '7월(4.5%)', '9월(4.4%)', '4월(4.1%)' 등 순으로 퇴사율이 높았다. 퇴사율이 가장 낮은 달은 10월로, 3.0% 가량의 직장인들만이 퇴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고용보험 상실사유는 '개인사정으로 인한 자진퇴사', '사업장 이전, 근로조건 변동, 임금 체불 등으로 인한 자진 퇴사', '폐업·도산', '경영상 필요 및 회사 불황으로 인원 감축 등에 의한 퇴사', '근로자의 귀책사유에 의한 징계해고, 권고사직', '정년', '계약만료, 공사종료' 등 크게 9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조사 결과, 이 중 '개인사정으로 인한 자진퇴사' 비율은 '25~29세' 직장인들에게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 평균 퇴사율은 14.1%에 달했다.

그 뒤를 '60세 이상(12.4%)'의 정년 임박자들이 뒤이었고, '20~24세(11.7%)', '30~34세(11.4%)', '35~39세(1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기업의 HR관련부서에서는 이처럼 월별, 연령대별, 상실사유별 퇴사 추이에 대한 양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지난해 대비 연초 퇴사율이 더욱 높아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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