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부터 서류전형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한 평가를 처음으로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AI도입은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맥을 같이 한다. 신 회장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첨단 ICT기술을 모든 사업 프로세스에 적용해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롯데는 2016년 말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Watson) 솔루션 도입해 다양한 사업에 AI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 9월 롯데제과는 왓슨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9월 '카카오닙스'와 '깔라만시'를 활용한 빼빼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12월에는 롯데백화점이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로사'(LOSA; LOTTE SHOPPING Advisor)를 출시해 고객의 온, 오프라인 구매패턴과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채용과정에 AI 도입을 통해 전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세밀히 검토할 수 있어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수인재 발굴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 기반의 서류전형을 통해 공정성과 정확성을 높여 능력중심 채용에 더욱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보통 전형별 4만건의 자기소개서가 접수되는 서류전형 시간을 대폭 감소시켜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