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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그룹이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호주에 진출한다.
차헬스케어는 Singapore Medical Group(SMG)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CFC 전체 주식의 65%를 취득했다. 차헬스케어는 합자회사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계약으로 CFC의 최대 주주가 됐다.
계약에 따라 차병원그룹은 CFC가 시드니와 브리즈번, 멜버른 등의 호주 주요 도시에 보유하고 있는 7개의 난임센터를 직접 운영관리하게 된다. 아울러 CFC가 소유하고 있는 소셜바이오뱅크(냉동난자보관)와 유전자 검사 등 다양한 사업권도 인수한다.
차병원그룹은 현지에 차병원의 의료진과 연구진을 현지에 파견해 앞선 난임 기술과 시스템을 통한 의료 한류를 계획 중이다. 또, 한국과 호주의 의료진과 연구진에게 교차교육 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차의과학대학과도 연계해 의료분야 전공자는 물론 일반학과 학생과 직원들을 미국과 호주, 싱가포르 등 차병원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진출시킬 방침이다.
차광렬 차병원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 소장은 "차병원그룹이 축적해온 난임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대양주에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우수 의료인력 양성과 젊은이들의 해외진출, 고급 일자리 확대라는 사회적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병원그룹은 이번 호주 진출을 교두보로 삼아 대만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의료 네트워크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페인과 미국에서도 난임클리닉을 확장하는 등 난임치료 네트워크를 전세계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연간 5만 사이클을 시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VF(체외수정)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