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들의 한 달 평균 지출액은 1000만원 이상으로,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 3구·연령별로는 60대의 지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지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분야는 '문화 및 레저'가 73%, 의료비와 의약품비가 37%로 나타났다. 이는 부자들의 소비성향이 여가활동과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라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설명이다. 다만 지역별로 지방 부자들이 '자녀 사교육비'와 '부모부양비'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32.4%, 14.9%로 타 지역 평균 대비 각각 11.1%p, 10.8%p 높아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노후준비와 관련해서는 응답자들은 현 재산의 44.1%를 노후자금으로 활용하고 42.4%만 자녀들에게 상속·증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녀에게 사전 증여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58.9%에 달했으며, 특히 자녀에게 상속 및 증여 등을 하지 않고 전 재산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변한 부자도 전체 설문 응답자의 1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여 의향이 없는 이유로 16.8%가 노후 대비 등 본인의 금전 문제를 들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KEB하나은행 PB고객 중 총 808명의 설문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