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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퇴행성관절염 개선하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화제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8-01-15 10:49



추운 겨울철에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 추위 속에서 무릎 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가 긴장해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 또한 외부 기압과 관절 내부 기압의 차이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여기에 빙판길 낙상사고까지 당할 경우 무릎 연골이 손상을 입어 퇴행성관절염을 부추길 수 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무릎 염좌로 여겨 온찜질이나 파스, 소염제 등으로 자가 치료만 실시한다. 연골이 닳은 상태여서 통증이 나타난다는 것을 까맣게 모른 채 말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증상 및 통증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에는 연골 손상이 경미하게 나타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며 아프지만 정상적인 보행은 가능하다. 중기 때에는 앉았다 일어날 때, 양반다리를 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올 수 있다. 연골 손상이 더욱 진행되거나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된 경우로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말기는 관절 연골이 거의 다 닳은 최악의 상태다. 이때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큰 수술에 속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환자 입장에서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만약 초, 중기 때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진단 받았다면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통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체내 존재하는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무릎 관절 연골 손상 부위에 주입, 재생시키는 원리다.

줄기세포란 한 개의 세포가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다중분화능력을 가진 세포를 말한다. 덕분에 손상을 입은 신체 부위의 세포들을 재생할 수 있다. 줄기세포는 마땅한 의학적 수단이 없는 퇴행성 질환이나 심한 외상으로 인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최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자가 골수 줄기세포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로 나뉜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초기 또는 중기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주요 대상으로 꼽힌다. 관절내시경으로 시술할 경우 4mm 가량 최소 절개를 한 후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줄기세포를 도포한다. 치료 시간은 1시간 이내다.

줄기세포시술법은 1회 시술로도 손상된 연골조직이 재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자가 골수 줄기세포의 경우 15~50세 환자 중 연골이 2~10cm 정도로 손상됐을 때만 우선 적용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중증관절염환자나 고령 환자에게는 적용하기 어렵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는 카티스템이란 치료제를 통해 도포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는 제대혈 채취, 세포 분리, 반복 계대배양, 세포 해동 및 배양, 생산 등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치료 과정은 관절내시경으로 치료 부위를 확인한뒤 최소 절개를 시행하거나 관절내시경만으로 손상 부위에 작은 천공을 하게 된다. 이후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 도포한다. 치료 소요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가량이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무릎·고관절클리닉 권세광 병원장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는 자가 골수 줄기세포와 달리 모든 연령층에서 연골 재생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무릎 퇴행성관절염 증상에 따라 미세천공술 등 다른 시술법과 병행해 확실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빠른 수술 치료가 가능하고 회복 속도도 빨라 고령층 환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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