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계속되는 경영실적 적자와 유동성 위기로 인한 경영위기 극복과 생존을 위한 '경영정상화 계획(이하 자구안)'을 마련했다.
이는 P-플랜을 포함한 구조조정 절차가 확정되기 전 노사가 경영정상화 계획을 선 합의해서 채권단에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사회통념상 이해할 수 있는 수준과 직접적 이해관계자인 채권단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련됐다.
자구안의 내용은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 무급 휴무, 근무형태 변경 등)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 동결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조정(폐지, 중단, 유지)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이다.
금호타이어가 계속되는 적자와 유동성 위기를 단기간에 직접적으로 개선하고 경영정상화의 최종 목표인 업계 평균 영업이익 달성(12.2%)을 위한 선 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산, 품질, 영업 등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과 함께 모든 구성원의 자발적인 노력과 고통분담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2014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한지 만 3년이 안됐지만 회사는 적자 구조가 심화, 누적되어 워크아웃 당시보다 더 큰 위기에 빠져 있다"며 "회사가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두 번째 주어진 경영정상화의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하며, 전 구성원의 동참과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스스로 경영정상화에 대한 가능성을 시장과 채권단에 보여주지 못한다면, P-플랜을 비롯한 법정관리와 구조조정은 절대 피할 수 없다"며 "지금은 누구의 잘못인지를 따지는 것보다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노경이 협력해서 소중한 일터를 지켜내야 하며, 금호타이어 회생의 첫 단추가 자구안에 대한 '노사 동의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노동조합과 사원들에게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을 설명하고 자구안에 대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13일부터 17일까지(16일 제외) 4일간 광주와 곡성, 평택공장에서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정상화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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