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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카셰어링 진출 우려 속 비마이카와 전략적 합병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7-12-06 14:01


곳곳에서 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진출이 끊이질 않고 있다. 대형마트의 기업형 슈퍼마켓을 비롯해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역 침해가 스타트업 기업을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카셰어링 업계까지 침투했다.

최근 국내 대기업에서도 카셰어링과 유사한 서비스를 오픈했는데, 해당 서비스는 기존 단기 렌터카에 배달이라는 개념을 접목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의 접근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 기존 카셰어링 서비스와 유사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지난해 ㈜싸이드스텝(대표 김예성)이 기존 카셰어링 업체와 차별화를 내세우며 론칭한 상생형 차량공유플랫폼 '뿅카'와는 차별점이 없는 서비스라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싸이드스텝은 2015년 말 기존 카셰어링 업체와 차별화된 차량공유시스템을 고민하던 끝에 1천여 곳의 렌터카 업체들의 경영난을 보고 이들과 고객을 연결하는 공유 플랫폼을 구상했다. 이후 지난해 '뿅카'를 론칭하고 베타서비스를 개시, 올 1월 정식서비스를 오픈했다.

뿅카는 론칭 초기부터 200%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일본의 '주식회사 마리카'의 해외투자유치를 시작으로 많은 벤처캐피탈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그 가치를 인정 받아왔다. 하지만 올 하반기 국내 대기업에서 동일한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대기업을 의식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렌터카 업체 모집을 위해 거침없는 차량 증차와 24시간 이용권을 제공하는 등 대기업의 막대한 자본력을 활용한 초기 마케팅 방식은 기업이 서비스 론칭을 하며 내세운 '상생'이 아닌 카셰어링 업계 간의 '치킨게임'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 싸이드스텝 김예성 대표의 주장이다.

대기업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카셰어링 업계를 장악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카셰어링 기업들은 힘을 합쳐 진정한 '상생'을 내세우며 위기 탈출을 도모하고 있다. ㈜싸이드스텝(대표 김예성)는 온라인 차량예약서비스를 제공하는 비마이카㈜(대표 조영탁)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합병을 진행, 차별화된 차량공유서비스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013년 설립된 '비마이카㈜'는 정비문화공간 '빈앤클랑', 차량예약서비스 '슈어카', 신차구매서비스 '큐브카'를 통해 자동차 서비스 산업의 유망 기업이다. 특히 차량예약 서비스 '슈어카'는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차량을 딜리버리해주는 서비스로 '캡스톤 파트너스'와 'SK Knet'에 이어 산업은행과 SK KNET투자파트너스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비마이카 관계자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장악은 대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외면하는 행태"라며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거대 자본력만을 앞세워 기존 카쉐어링 업체를 '치킨게임'으로 몰아내야는 일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카셰어링 스타트업들은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며 차량공유서비스 발전을 이끌어 왔다. 비마이카의 뿅카 역시 포기하지 않고 일본주주들과 함께 차량공유서비스의 해외 진출을 준비하며, 현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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