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도 원형탈모?…증상 완화보다는 THL 검사로 원인 파악해야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7-12-04 13:27



최근 중국의 3살 아기가 원형탈모 증상이 발생했다는 다소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졌다. 학구열이 남달랐던 아이의 엄마가 영재 유치원 입학을 위해 영어와 수학, 미술 등 무려 5개의 학원에 다니게 했기 때문이다. 한창 또래 친구와 뛰어놀 나이에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결국 원형탈모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해당 뉴스를 통해 주로 성인에게 발생하는 원형탈모가 고작 3살 아기에게 생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사들 역시 당혹감을 감추기 어려워했다고 전해졌다. 이런 어린아이의 경우는 사실 국내에도 제법 많은 편이다.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원형탈모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스트레스'다. 정확히는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 체계가 무너졌기 때문인데, 원형탈모를 겪는 환자들은 이를 인지하는 경우가 드물다. 단순히 머리가 빠지는 증상 그 자체에만 주목하기 때문인데, 이러다 보니 유명하다는 탈모 샴푸를 쓰거나 탈모에 좋다는 음식을 섭취하는 일차적인 치료법만을 고민하는 경우가 다수다.

그러나 원형탈모 환자들이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진행 속도다. 일반 탈모와 다르게 탈모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순식간에 머리카락 전부가 빠져 버리는 전두성 탈모나 눈썹과 수염, 체모까지 전부 빠져 버리는 심각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 수도 있어 평소 자신의 두피와 머리카락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우선적으로 알아둬야 할 것은 원형탈모가 단순히 두피에 문제가 생겨 발병하는 질환이 아니라는 점이다. 면역체계 교란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근본적인 정상 면역으로 회복해 줄 수 있는 치료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부분보다 당장 빠지는 머리카락을 붙잡기 위해 스테로이드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흔하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하거나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모낭을 녹이고 두피를 얇게 만드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발생시켜 영구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치료법이다.

현재까지 근본적인 원형탈모 치료를 위해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는 종합 탈모 검사인 THL(Total Hair Loss) TEST가 꼽힌다. 두피검사와 모발 성장 속도 검사, 중금속 검사, 생활 습관 검사 등 9가지 체계적인 검사로 이뤄진 과학적인 검사 시스템으로 모발의 A부터 Z까지를 분석해 내는 동시에 영양 상태 불균형, 탈모 유발 인자 등을 한꺼번에 잡아내어 개인별 맞춤 원형탈모 치료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이후 THL 검사를 바탕으로 원인을 파악한 다음 건강을 회복해 주는 면역치료와 영양치료 등을 두루 병행하면 근본적인 원형탈모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원형탈모가 발생한 원인 자체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추후 같은 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차이도 있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최근 탈모와 원형탈모의 발생 연령대가 낮아지는 이유 중 하나도, 바쁜 생활 속에서 받게 되는 극심한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유전 등의 요소도 존재한다."라면서, "보통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라는 생각에 증상을 방치하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이 급격히 증가하고 나서야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원형탈모의 경우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완치가 어려우므로 관련 증상이 의심되는 초기에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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