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흡연하며 소변 자주 본다면 '방광암' 의심!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11-30 15:12




장인호 중앙대병원 교수가 방광초음파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담배를 피운지 30년이 넘은 51세 김모씨는 한 달 전부터 하루에도 수차례 밤낮으로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찾는 일이 잦았다. 처음에는 날이 추워져 방광이 예민해져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최근에 소변에서 피가 나오자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방광암' 진단을 받았다.

김씨처럼 오랜 기간 흡연을 한 사람 중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을 수 없거나 다른 사람보다 화장실을 더 자주 간다면 방광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장인호 중앙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방광암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흡연이라고 알려져 있다"며 "평소와 다르게 소변을 자주 보거나 갑작스럽게 소변이 참기 힘들고 절박하게 소변이 보고 싶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배뇨 시 통증이 동반될 경우 방광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광암의 흔한 증상으로 통증이 없는 육안적 혈뇨를 들 수 있지만, 상피 내암의 경우 혈뇨 없이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이나, 배뇨 시의 통증, 급박성 요실금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흡연은 방광암의 발병위험을 2~10배가량 증가시키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성의 경우 방광암의 50~65%가, 여성의 경우 20~30%가 흡연에 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방광암의 발생 빈도는 흡연의 기간 및 흡연량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며, 유소년기에는 직접 흡연뿐 아니라 간접 흡연으로도 방광암의 발생 빈도를 증가시킨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담배의 발암 물질은 폐를 통해 몸속에 흡수되고 혈액으로 흘러들어간 후 신장에서 걸러지면서 소변에 포함된다. 이때 소변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방광 내 소변이 직접 접촉하는 점막 세포에 손상을 가해 암세포를 만들기 때문이다.

장인호 교수는 "혈뇨, 빈뇨, 절박뇨, 요실금, 잔뇨감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소변검사를 통한 요세포검사 및 방광경검사 등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금연 후 1~4년 내에 방광암의 발생 빈도의 약 40% 가량이 감소되고, 25년 후에는 60% 가량이 감소된다"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흡연자, 이럴 때 방광암 의심하라>

1.소변에 혈뇨가 보일 때

2.배뇨 시 통증이 느껴질 때

3.빈번한 배뇨로 정상보다 더 자주 소변을 보고 싶어질 때

4.절박뇨(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

5.측복부 통증, 하지부종 등이 발생할 때

6.골반에 덩어리가 만져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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