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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공략 창업 증가…업계 "당분간 계속" 예상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7-11-30 11:05


올해 창업시장은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출발했지만 먹거리 포비아에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 소비침체까지 겹치면서 기존 매장들은 매출에 대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기업의 구조조정도 잇따르면서 자영업자 수는 계속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547만명에서 4월 565만명, 7월569만명, 9월 572만명, 10월 573만명으로 늘었다. 자영업자간 경쟁은 2018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2017년 올해 창업 키워드는 '1인'이었다. 1인 가구 비율이 지난해 27.6%를 기록하면서 대표적 가구형태가 됐다. 2035년에는 34.3%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혼밥, 혼술족을 겨냥한 아이템이 잇따라 론칭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1인'은 창업자에게도 적용됐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인상된 7530원으로 결정된데다 매출 하락까지 겹치면서 창업자들이 1인 운영 아이템에 관심을 보였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내년도 창업 화두는 인건비 등 고정비를 어떻게 절감하느냐"라며 "생계형 창업이 대부분인 우리나라 현실에서 창업자가 수익을 내려면 결국 자기 인건비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 공략을 위한 소자본 창업 아이템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덮밥 전문점 바베더퍼 매장 모습.
덮밥 전문점 바베더퍼와 국수전문점 국수시대는 혼밥혼술족을 위한 1인 외식 관련 창업 아이템이다. 주방을 중심으로 바(bar) 형태로 실내가 디자인됐다. 주문은 매장에 비치된 식권발매기를 통해 하면 된다. 고객들이 직접 주문하도록 만들어 종업원이 필요없다. 바베더퍼는 일본식 밥집 콘셉트다. 메뉴는 탄두리, 바비큐, 짜장페퍼 등 12종이다. 국수시대는 매장에서 직접 닭을 삶아 기본 육수로 사용해 맛이 담백한 게 특징이다. 메뉴는 해물볶음국수, 커리국수, 크림국수, 비빔국수 등 다양하다.

분식 및 주류 등 외식창업도 트렌드는 비슷하다. 소자본 창업과 1인 운영이 가능한 창업 아이템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닭강정전문점인 가마로강정의 경우 1.5인 운영체제 시스템을 내세운 소자본 아이템 중 하나다. 인건비는 저렴하지만 식재료와 고급튀김유 등을 사용해 품질은 높였다. 가마로강정의 특징은 전통방식 가마솥에서 일정한 온도로 튀겨내는 것이다. 튀김유는 100% 해바라기씨유를 사용하며, 쌀가루 파우더를 사용해 식감도 살렸다.

용우동이 새롭게 론칭한 편의점 형태의 분식발전소도 운영의 편리성을 높인 브랜드다. 자동발매기 주문과 셀프시스템을 도입해 종업원의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20여가지의 엄선된 메뉴의 식재료를 원팩화해 음식점 경험이 없는 초보창업자도 주방장 없이 손쉽게 운영이 가능하다. 즉석떡볶이전문점 떡찌니는 조리를 고객 테이블에서 한다는 점에서 1인 운영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특징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재료로만 만드는 메뉴를 제공하는 분식전문점이다. 떡찌니의 떡은 본사 생산공장에서 직접 제조 생산한다. HACCP 인증을 받은 공장이다.


치킨펍 바보스 숭실대점 모습.
치킨펍 바보스도 가맹본부의 저렴한 식재료 공급으로 소자본 창업 시장서 관심받았다. 바보스 관계자는 "35년간 운영된 가맹본사의 공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닭을 비롯한 식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해 원가 부담을 크게 낮췄다"며 "건강과 힐링을 강조한 콘셉트로 가성비 좋은 치킨전문점의 요건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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