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청년 창업 '플라워트럭' 지원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7-11-23 14:46


플라워트럭.

마사회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와 청년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플라워트럭' 활성화에 동참하기로 했다.

'플라워트럭'은 꽃을 판매하는 이동형 상점이다. 양준혁 꽃가마 대표는 aT가 모집한 청년창업지원프로그램 제2기에 선정되어 야심차게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플라워트럭'은 인지도가 높지 않아 차량을 점포삼아 장사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양 대표도 처음에는 트럭을 따로 주차한 뒤, 꽃이나 화분만 갖고 가서 판매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청년 창업이라는 취지에 공감한 한국마사회가 장소를 제공해주면서 렛츠런파크 서울(경기도 과천시 소재) 입장소 앞에서 '플라워트럭'을 운영하게 됐다.

마사회 관계자는 "청년 취업난도 심각하지만, 취업에서 창업으로 눈을 돌리기란 더욱 어렵다"며 "추운 겨울에도 창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청년들의 용기 있는 도전에 지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꽃으로 창업까지 생각하는 이는 드물다. 게다가 양 대표(한양대 생활스포츠학과)는 체육을 전공해 꽃에 대한 지식도 전무했다. 그런 양 대표가 '플라워트럭'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우연히 노란 프리지아 한 다발은 어머니께 선물했을 때 느낀 울림 때문이었다.

아들만 둘 키우며 바쁘게 사셨던 어머니가 선물 받은 꽃을 애지중지하던 모습에서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이게 계기가 되어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꽃과 가까이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든다면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플라워트럭'을 하게 됐다.

그러나 '플라워트럭'은 이제 막 시작단계로 가야할 길이 멀다. 아직 '플라워트럭'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탓에 차량을 점포삼아 장사를 하는데 받아야 하는 허가도, 거쳐야 하는 과정도 만만찮다. 또한, 하루 2~3시간도 자기 힘든 날도 허다하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히려 양대표는 이러한 과정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게 뭘까", "어떻게 설명하고 안내해야 할까" 등을 고민하며 누구보다 청춘을 제대로 보내고 있다고.


'플라워트럭'은 매주 금, 토, 일 오후 2시부터 6시 30분까지 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입장소 앞에서 영업하며, 매주 월요일에는 양재꽃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마사회는 '플라워트럭' 외에도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경제적 자립기반 구축을 위해 통일부, 남북하나재단(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 힘을 모아 '푸드트럭'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7년 현재 총 7대의 푸드트럭이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에서 성업 중이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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