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을'인 업체가 또 다른 하청업체 '병'에 갑질을 했다가 적발됐다.
이른바 을로 불리는 티노스는 재하청을 준 업체와의 관계에서 부당하게 납품단가를 깎거나 지연이자를 주지 않았다. 2차 하도급업체가 3차 하도급업체에 '갑질'을 한 것이다.
티노스는 2015년 4월 29일 하청업체 A사와 단가인하에 합의했다. 그러면서 단가인하 적용 시점을 4월 1일로 28일 앞당겨 적용하게 해 하도급대금 1억1941만원을 부당하게 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도급법은 제품 수령일로부터 60일이 지난 후 대금을 줄 때는 초과 기간에 대한 지연이자를 함께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어긴 것이다.
공정위는 올해 5월 전기·전자업종 직권조사 등을 통해 티노스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공정위는 B사와 C사에 대한 미지급 지연이자를 즉시 지급하도록 명령하고, 법 위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과징금 수준을 결정했다. 다만 A업체 하도급대금 부당 감액금액과 지연이자는 두 회사의 화해각서 체결을 고려해 지급명령을 내리지는 않았다.
공정위는 아울러 이 거래관계의 '갑'인 1차 업체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는지를 조사했으나 위법 사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자동차업계의 자금 사정이 악화하면서 하위단계 수급 사업자에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따라 조사를 해 적발한 것이다"며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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