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8시리즈의 출시를 앞두고 예약판매가 부진하다. 과거 신모델 출시때 충성고객들이 움직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아이폰8시리즈보다 아이폰X 등 후속 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시작한 아이폰8 예약판매 실적은 아이폰7의 60∼7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뒤 나올 아이폰X으로 대기 수요가 분산된 데다 제품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출시일인 11월 3일 오전 8시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사전 예약 고객 100명을 초청해 개통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선착순 1호 가입자에게는 7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데이터선택 76.8) 1년 지원과 애플워치3 등 15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초청 인원은 지난해 아이폰7 출시 때와 동일하지만 경품 혜택은 줄었다. 지난해에는 아이폰7 1호 개통자에게 아이패드를 포함해 23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했다.
SK텔레콤은 초청 인원과 경품 규모를 모두 줄였다. 지난해에는 150여명을 초청해 1호 개통자에게 200만원 상당 여행 상품권, 2호 고객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줬지만 올해는 40명만 초청한다. 이중 추첨을 통해 21명을 선정해 1등에게 150만원 상당의 맥북 에어(256GB), 2등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아이패드 프로 12.9 등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8시리즈의 경우 전작인 아이폰7시리즈에 비해 예약판매 실적의 3분의 2 정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들의 관심이 예전만 못한 만큼 이통사들의 개통행사 규모가 자연스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