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HMR 원료 매출, 유통업계 트렌드 타고 급성장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7-10-20 11:26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간한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 품목 3종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5년 출하액 기준 1조 6,720억 원이다. 이는 2011년 1조 1,067억 원에서 51.1% 가량 증가한 수치다. 가성비와 편의성을 우선시하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수요 확대가 HMR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의견이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식품 가공 및 포장, 유통 기술의 발달 역시 HMR 시장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카레·짜장류의 상품이 주를 이루던 즉석조리식품 시장은 국·탕·찌개류 및 미트류 등 다양한 품목으로 세분화됐으며, 과일, 샐러드 등의 신선편의식품의 출하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처럼 HMR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가운데, 식품 제조공장에 원료를 공급하는 식자재 유통업계도 덩달아 고속 성장 중이다. 특히,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대표이사 문종석)는 편의점이나 홈쇼핑 등 유통업체를 주 고객으로 하는 제조공장을 중심으로 HMR 원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CJ프레시웨이 HMR 원료 분야에서 올린 매출은 약 170억 원으로 지난해 동일 기간 매출 대비 180% 이상으로 급성장했다. 도시락을 주력 상품으로 성장 중인 편의점과 디저트, 곰탕 등 프리미엄 식품군을 강화하고 있는 홈쇼핑. 이 두 유통업계의 식품 트렌드가 HMR 원료 시장 확대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CJ프레시웨이 측 담당자의 의견이다.

실제로,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초 편의점 딸기 샌드위치를 시작으로, 홈쇼핑 채널을 통해 소개된 티라미수, 곰탕, 장어탕 등 조리식품을 제조하는 공장에 양질의 식재를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11월 CJ프레시웨이가 인수한 소스 및 조미식품 전문기업 송림푸드도 HMR 원료 시장 개척에 있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주로 농·수·축산 등 1차 상품을 취급해오던 원료 시장에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소스류, 시즈닝 등의 맞춤형 가공상품을 제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편의점 히트 상품인 '대게 딱지장 삼각김밥'의 원료인 국내산 대게장 소스를 공급하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 신성장사업본부 이대섭 본부장은 "최근, 1인 가구, HMR 등 키워드를 중심으로 편의점, 홈쇼핑 등 소비 트렌드에 민감한 채널이 뜰 것으로 예상하여 전략 상품을 제안, 운영한 것이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전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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