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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방 팀원들, 팬들 덕분이다."
안 조교사는 2014년에만 해도 조교사 성적 29위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주지 못했다. 불과 3년만에 2위까지 쾌속질주를 한 것이다. 현재 1위가 한국 최고의 명장인 김영관 조교사임을 감안하면 안 조교사의 고공행진은 부경경마에 거센바람을 일으킬만 하다. 안 조교사도 "나도 이렇게 빨리 100승 할지 몰랐다. 아직도 실감이 잘 안난다"며 머쓱해 했다.
안 조교사의 이력은 독특하다. 2004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말관리사로 입사해 조교사로 데뷔한 첫 번째 사령탑이다. 부경에는 총 32명의 조교사가 있는데 외국인 조교사 4명을 제외한 28명의 조교사 중 가장 젊다. 말관리사 시절 독보적인 경주마 혈통 분석과 훈련 성과를 장점으로 지난 2014년 39세에 조교사로 데뷔했다. 부경 조교사 평균 나이가 50세란 점을 고려하면 성장이 매우 빠른 편이다.
15조를 운영하는 안 조교사는 '팀웍'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변에서도 안 조교사의 리더십 장점으로 '오픈마이드'를 우선으로 꼽는다. 말관리사로 시작해 조교사가 되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말관리사의 생활에 대해 잘 알아 15조 팀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한다.
"일단 나도 모른다는 것을 빨리 인정하는 편이다. 최대한 많은 이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한다"며 "15조는 경력이 많은 사람이나 적은 사람이나 일할 때 다 같이 하고 쉴 때 같이 쉬자는 주의다. 특별히 차별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