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고효율 비디오 코덱(HEVC)을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의 실시간 채널 12곳에 28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HEVC는 현재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비디오 코덱인 AVC(Advanced Video Coding=H.264)대비 압축 효율이 2배 우수하다. 동일한 화질의 콘텐츠를 절반의 데이터만으로 제공하거나, 데이터 용량을 유지하면서 화질을 2배 향상시킬 수 있는 게 특징이다.
Full HD 및 HD급 영상의 경우 데이터는 25% 절감되도록 하는 한편 화질도 함께 개선할 계획이다. 다만 화질 개선 필요성이 높은 SD와 LD급 화질은 기존 데이터 전송률을 유지하며 화질을 대폭 개선하는 방향으로 HEVC가 적용된다.
과거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HEVC서비스가 일부 제공된 바 있지만 본격적으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2014년 6월 이후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에 HEVC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디코더칩이 탑재되면서 HEVC 기반 콘텐츠 활성화의 기반이 마련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5(광대역 LTE-A)·S7·S8 LG전자 G4·V10 등 총 27종*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약 700만명의 SK텔레콤 가입자들이 옥수수 앱 업그레이드만으로 HEVC 기반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V30은 물론 향후 출시되는 대부분 단말에서 HEVC를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타 통신사 이용자도 옥수수를 이용할 경우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옥수수 이용자중 SK텔레콤 외 가입자 비중은 13%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절감과 화질 개선으로 갤노트8·V30 이용자들의 편익이 증진될 것"이라며 "HEVC가 국내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전반에 확산되어 고객의 '데이터 다이어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