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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타운, 코리아컵 코스레코드 우승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7-09-11 09:26


코리아컵 우승 뒤 트로피에 입맞추는 이와타 기수.

1초에 900만원, 한국경마 역사상 최고의 우승상금 10억원을 놓고 1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로 펼쳐진 '코리아컵'(GI, 1800m, 혼open)의 주인공은 일본 경주마 '런던타운'(4세, 수, 국제레이팅109)이었다. 작년 '크리솔라이트'(7세, 수, 국제레이팅114)의 우승에 이어 또다시 일본 경주마가 코리아컵 트로피를 가져간 것이다.

경주기록은 1분 50초 7. 이는 디펜딩챔피언인 '크리솔라이트'의 코리아컵 기록인 1분 52초 3은 물론, 렛츠런파크 서울 1800m 경주 최고 기록인 1분 52초 1(파워블레이드)을 훨씬 앞서는 결과다. 더불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1800m 경주 최고기록인 1분 51초 0(벌마의꿈)보다 앞선 1800m '코스 레코드'다. '런던타운'은 앞서 8월 일본 삿포로 경마장에서 열린 1700m G3경주에서도 1분 40초 9로 '코스 레코드'를 기록한 바 있다. '런던타운'은 일본 더트주로(모래에 흙을 섞어 만든 경마주로) 1800m에서 1분 50초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런던타운'은 '와이어투와이어'(출발선에서 결승선까지 내내 1위를 지키며 우승하는 것) 우승까지 달성하며 경마 스포츠팬을 놀라게 했다.

경주 초반부터 선두로 좋은 출발을 한 '런던타운'은 바깥쪽에서 빠르게 안쪽으로 진입하며 유리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 뒤를 '크리솔라이트'와 일본 유명기수 '타케 유타카'가 바짝 쫓으며 승부는 일본 대표 경주마 2두의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3, 4코너를 돌면서 '런던타운'과 '크리솔라이트'의 압도적인 승부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졌다. 그 뒤를 한국대표 경주마 '트리플나인'이 바짝 쫓으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직선주로 400m에 들어서자, '런던타운'은 보란 듯이 파워 있는 걸음을 선보이며 4마신차(1마신=약2.4m)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런던타운'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이와타 기수는 "출발이 좋아 망설임 없이 선행 작전을 펼쳤다"며 "한국의 모래주로가 생각한 것보다 얇아서 달리기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코리아컵 출전을 기점으로 한국에서 활동할 생각이 없냐"는 한국마사회 김려진 아나운서의 질문에 "불러만 주면 날아오겠다"며 재치 있게 답변했다.

당초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홍콩 경주마 '서킷랜드'(6세, 거, 국제레이팅 114)는 아쉽게도 9위에 그쳤다. 미국 경주마 '파파샷'(5세, 거)은 한국 경마대회에 첫 출전임에도 불구, 3위를 달성했다. '파파샷'의 조교사 린다 라이스는 2009년 여성 최초 NYRA 조교사 타이틀을 거머쥔 유명 조교사다.

한편, 한국 최초의 국제경주인 '코리아컵'(GI)에는 약 3만9000여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날 총 매출액은 약 51억 원이며, 배당률은 단승식 5.8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3.6배, 10.5배를 기록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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