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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900만원, 한국경마 역사상 최고의 우승상금 10억원을 놓고 1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로 펼쳐진 '코리아컵'(GI, 1800m, 혼open)의 주인공은 일본 경주마 '런던타운'(4세, 수, 국제레이팅109)이었다. 작년 '크리솔라이트'(7세, 수, 국제레이팅114)의 우승에 이어 또다시 일본 경주마가 코리아컵 트로피를 가져간 것이다.
경주 초반부터 선두로 좋은 출발을 한 '런던타운'은 바깥쪽에서 빠르게 안쪽으로 진입하며 유리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 뒤를 '크리솔라이트'와 일본 유명기수 '타케 유타카'가 바짝 쫓으며 승부는 일본 대표 경주마 2두의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3, 4코너를 돌면서 '런던타운'과 '크리솔라이트'의 압도적인 승부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졌다. 그 뒤를 한국대표 경주마 '트리플나인'이 바짝 쫓으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직선주로 400m에 들어서자, '런던타운'은 보란 듯이 파워 있는 걸음을 선보이며 4마신차(1마신=약2.4m)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초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홍콩 경주마 '서킷랜드'(6세, 거, 국제레이팅 114)는 아쉽게도 9위에 그쳤다. 미국 경주마 '파파샷'(5세, 거)은 한국 경마대회에 첫 출전임에도 불구, 3위를 달성했다. '파파샷'의 조교사 린다 라이스는 2009년 여성 최초 NYRA 조교사 타이틀을 거머쥔 유명 조교사다.
한편, 한국 최초의 국제경주인 '코리아컵'(GI)에는 약 3만9000여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날 총 매출액은 약 51억 원이며, 배당률은 단승식 5.8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3.6배, 10.5배를 기록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