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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최선…중국 사업 매각 등 검토"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7-09-06 13:50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정상화와 관련, 채권단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6일 밝혔다.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자구안 마련 요구에 대해 박 회장은 "중국 사업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에 있으며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서 회사 경영이 악화된 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이 있으며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중국업체 더블스타로의 금호타이어 매각 불발 책임론에 대해 박 회장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더블스타가 안하겠다는 것인데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무산시키겠는가"라며 "상표권 사용안에 동의해줬고 한 번 약속한 것은 지킨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자구안 제출 요구에 대해 "어떤 방안이 회사에 도움이 될지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힌 뒤 "채권단 협조없이 정상화가 될 수 있는가"라며 금호타이어 회생을 위해 채권단의 협조를 주장했다.

이에 앞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5일 주주협의회(채권단회의)를 열고 중국의 더블스타가 제시한 가격 인하 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채권단은 주식매매계약(SPA) 해제 합의서를 빠르면 오는 8일께 더블스타에 보낼 예정이다.


더블스타가 이에 동의 서명을 하면 매각이 최종적으로 무산되고, 재협상 의사를 밝히면 협상이 재개된다.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 실적이 당초 약속한 것보다 나빠졌다며 매각가격을 종전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16.2% 낮춰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따라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이 더블스타와 협상을 진행해왔다.

또한 더블스타는 협상 과정에서 금호타이어가 3분기에 또 손실이 나면 추가로 800억원을 인하하고 실적 악화에 따른 매매계약 해제 권리를 달라고 요구했다.

채권단은 아울러 이날 금호타이어에 자구계획안을 오는 12일까지 제출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이는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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