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햄버거에서 기준치보다 3배나 많은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최근 3년(2014년 1월 1일∼2016년 12월 31일)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햄버거 관련 위해사례 558건을 살펴보면 여름이 193건(34.6%)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위해 사고 512건 중에는 19세 이하 어린이 사고가 118건(23.0%)을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햄버거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가 즐겨 먹는 대표적인 어린이 기호식품이므로 더욱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사결과는 원래 지난 8일로 공표 예정돼 있었지만 맥도날드는 지난 7일 소비자원 측의 조사 과정에서 제품이 오염돼 이 같은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결과 공표를 금지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공개엔 법적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기각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