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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당뇨' 유발 중요원인 찾았다!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8-04 11:25




정두현 서울대병원 교수와 이호 국립암센터 교수의 공동연구팀의 자료 중.

서울대학교병원은 4일 정두현 서울대병원 교수와 이호 국립암센터 교수의 공동연구팀 동물실험을 통해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하는 중요원인을 찾았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세포에서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 '펠리노-1'이 비만과 당뇨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펠리노-1이 결핍된 생쥐와 정상 생쥐 각각 20마리에게 고지방 사료를 섭취시켰다. 그 결과 펠리노-1이 결핍된 생쥐는 대조군보다 약 20% 비만이 적었고, 혈당은 10%, 인슐린 저항성도 35% 가량 현저히 줄어 당뇨병 발병이 저하됐다. 반면, 펠리노-1은 비만 생쥐의 지방 조직에서 심한 염증을 일으켜 비만과 당뇨 유발을 증가시켰다.

정두현 서울대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펠리노-1'이 비만과 당뇨병 발생에 중요한 면역조절 타겟임을 밝혔다"며 "향후 이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비만 및 당뇨병 치료에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만은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관절염, 암을 포함해 여러 질병의 병인에 주요 원인이다. 성인 인구 10%가 앓고 있는 당뇨병은 비만 증가와 함께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돼 상당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소모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비만과 관련한 질병의 발생 원인과 치료법에 관한 연구결과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가 건강한 사회를 저해하는 세계적인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비만 치료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사업과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셀의 자매지 셀 리포츠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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