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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지다 보니 실내외 온도차가 엄청나다. 급격히 낮은 온도의 실내에 들어서면 관절 주위의 근육, 인대가 경직되기 쉽고, 자연스럽게 몸을 움츠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반복하다보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게 겪게 되는 통증이 바로 어깨통증이다.
◆ 어깨, 가벼운 통증도 무시해선 안돼
◆ 어깨 통증, 오십견만 있나?
어깨통증을 대부분은 '오십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 어깨가 굳어서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오십견'이라면 팔을 움직이는 특정 방향으로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다양한 질환의 증상이다.
오십견의 경우 45도 이상 팔을 위로 올리는 것이 힘들지만, 회전근개 파열 등은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것이 가능한 것도 차이점의 하나다.
황학순 원장은 "어깨 통증이 생겼을 때는 자가 진단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하기 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십견이라고 알고 온 환자들은 회전근개 파열, 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목 디스크 등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지적했다.
◆ 어깨 통증, 자가 판단은 금물
어깨 통증은 어깨에 있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된 상태를 말하는 회전근개 파열, 팔을 어깨 높이로 올릴 때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유발되는 어깨충돌증후군 등이 있다.
또한 어깨 관절의 회전근개에 석회성 물질이 생겨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인 석회성 건염도 있으며 이들 질환은 증상이 어깨 부위에 집중돼 발생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어깨 질환을 정확하게 일반인이 구별해 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며 어깨 통증이 있으면 관절 내시경이나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심혈관·척추·관절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며 건강검진센터를 갖춘 평택 PMC박종합병원 박진규원장은 "농번기를 맞아 힘든 농사일을 반복해야 하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 탓에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어깨 통증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어깨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자가판단을 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조기에 치료나 운동을 시작해야 예후가 좋다"고 강조했다.
아주 심하게 진행하지 않은 대개의 어깨질환의 경우 관절경을 통하여 집졍변을 확인하여 찢어진 인대를 봉합하고 염증을 제거한 후 재활운동하면 매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