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쓸 만한 무릎연골 조금이라도 있으면 줄기세포 시술 효과 ↑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7-07-13 15:11



줄기세포 시술 후 3개월 후 손상된 무릎 연골 80% 재생돼

시술 경험 많은 의사 선택해야

직장인 서 모씨(48세)는 몇 달 전부터 회사 동료들과 주말마다 등산을 하고 있다. 숨이 차고 다리가 무거웠지만 오랜만에 해서 그렇겠거니 생각하고 끝까지 등반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무릎이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비만인 몸을 이끌고 계속해서 무리한 산행을 한 것이 무릎에 부담이 되었던 것이다. 통증과 불편감을 참다못해 뒤늦게 병원을 찾은 서 씨는 '퇴행성관절염 중기' 진단을 받았다.

서 씨는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확실하게 치료하고 싶었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 수술 없이 손상된 부위를 재생시켜 자가 연골을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줄기세포 시술을 선택했다. 시술은 30분 만에 끝났다. 3개월 후, 서 씨는 MRI 촬영을 통해 손상된 연골이 80% 이상 재생된 것을 확인하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소 절개·빠른 시술, 1회만으로 손상된 연골 재생

줄기세포의 원리는 간단하다. 전문의약품 제대혈 줄기세포를 손상 부위에 주입한 뒤 6주 가량의 재활치료를 거치면 손상된 연골이 재생된다. 최소 절개와 빠른 시술이 장점이며, 이러한 이유로 시술 후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도 빠른 편이다.

줄기세포 시술은 조금이라도 살릴 수 있는 연골이 남아 있다면 연령과 관계없이 적용 가능하다. 개인차는 있지만 1회 시술만으로 손상된 연골이 재생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 제약회사 카디스템이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줄기세포 시술 이후 3~4개월 내에 연골 재생률은 80%에 달한다.

물론 예외는 있다. ▲연골 손상이 극심해 환자가 통증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경우 ▲반월상연골판 파열 ▲심한 O자 다리 등은 수술이 불가피하다. 이때 수술과 함께 줄기세포 시술을 병행할 경우, 줄기세포 시술은 수술 후 보다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보조 치료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계 유수 대학병원들에서 연구 중인 줄기세포…
시술 경험 많은 의사 선택해야

서 씨의 수술을 집도한 부천 연세사랑병원 권세광 원장은 줄기세포와 관련해서 꾸준히 연구를 발표하고 있는 줄기세포계의 권위자다. 2013년에는 KSSTA(Knee Surgery Sports Traumatology Arthroscopy, 유럽 스포츠 외상·슬관절 수술·관절경 수술학회 공식 학술지)에 줄기세포 논문을 게재했고, 2016년에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메디컬센터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줄기세포를 연구했다.

권세광 병원장은 "지난해 세계 각국 줄기세포 학자들과 만나며 해외에서도 줄기세포 시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일본에서는 특히 정부가 나서서 줄기세포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으로 줄기세포 시술을 고려 중이라면 퇴행성관절염 치료 및 줄기세포 시술 경험이 많은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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