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구강 속 75%의 비밀 "구강청결제에 대한 모든 것"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7-06-09 16:52 | 최종수정 2017-06-09 16:52



구강 보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사람 간의 접촉에서 에티켓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구강세척과 충치예방, 구취제거의 효과를 두루 얻을 수 있는 '구강청결제'가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흔히 구강세척제와 가글액 등으로도 불리는 구강청결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구강 내 질환이나 수술 등에 쓰이는 '전문 의약품'과 입속 세균제거와 플라그 제거 등 구강질환의 예방이 목적인 '일반의약외품'으로 구분되는데, 일반인들이 약국이나 마트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구강청결제는 일반의약외품으로 분류되는 제품들이다.

미국이나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생활 필수품으로 인식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잘못 알려진 상식과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이제서야 보편화의 길목에 서게 된 실정이다. 그렇다면 잘못 알려진 구강청결제에 대한 흔한 오해는 무엇이며, 그 진실은 무엇일까?

가장 흔한 오해는 구강청결제가 구강암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이에 대해 2003년 미국 FDA 에서 7개의 연구 결과를 검토하고 '구강암'과 '구강청결제' 사용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린 바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2003년 게재된 미국치과협회 논문에서도 9개의 연구결과를 검토한 끝에 알코올 함유 구강청결제와 구강암의 발병 위험 증가에는 상관 관계가 없음을 증명한 바 있다.

두 번째로 흔한 오해는 알코올이 든 구강청결제가 침 분비량을 줄어들게 해 구강건조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논문을 통해 진실이 아님이 입증된 바 있다. 14일간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과대 사용 실험(권장량 이상 사용 & 하루 3배 이상 사용)을 진행한 결과 구강점막의 건조 없음, 타액분비량(침) 감소 없음이라는 결론을 얻었고, 3달간 알코올 함유 & 무알콜 구강청결제 조사 결과 역시 알코올 함유 구강청결제가 타액분비량 감소와 구강내 건조감을 야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흔한 오해는 바로 착색이다. 치약의 계면활성제를 완전히 닦아내지 못한 상태에서 가글을 쓰게 되면 세균을 죽이기 위해 가글 안에 들어있는 염화물(염화세틸피리디뉴(CPC)들이 계면활성제와 결합하게 되면서 치아착색(변색)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널리 쓰이는 구강청결제 중 하나인 리스테린 제품 중에서 염화세틸피리디움 (CPC)가 함유되어 있는 제품은 단 한 제품도 없었다. 물론 일부 다른 구강청결제 제품에서는 해당 CPC가 포함된 제품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성분 확인을 통해 충분히 걸러낼 수 있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오히려 구강청결제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장점이 많다. 칫솔질로는 입 속의 25%만을 깨끗이 할 수 있는데다가 수백만 마리의 세균이 남아있는 75%를 놓치게 되므로, 리스테린과 같은 에센션 오일이 함유된 구강청결제로 가글을 할 경우 플라그 감소효과 추가 52% 상승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칫솔질, 치실을 사용하고 물로 가글할 때보다 플라그 감소효과가 52%나 높아지며, 치은염 감소효과도 21%나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간혹 구강청결제의 맵고 자극적인 맛 때문에 물로만 가글한다는 이들이 있는데, 최근에는 리스테린 그린티, 리스테린 제로, 리스테린 토탈케어 제로와 같이 순한 맛의 제품들도 다수 판매되고 있으므로 거부감 없이 사용 가능하며 매운 향 가글과 동일한 강력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 번 뇌리에 박힌 부정적인 인식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게 알아보면 구강청결제의 진실을 알 수 있고, 그를 통해 얻는 건강상의 이익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더 이상 구강청결제에 대한 오해에 갇혀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