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신록이 강건함을 더해가고 있다. 이무렵 잘 가꿔진 자연휴양림 탐방은 휴식 이상의 활력을 얻을 수 있어 일상탈출에 제격이다. 청신한 숲에 들어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속에 몸과 마음을 다독이자면 이만한 나들이가 또 없다. 마침 한국관광공사는 6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휴양림 숲길 체험'이라는 테마 아래 6곳의 명품 자연휴양림을 선정했다.
'사계절 보약 같은 치유의 숲, 국립 산음자연휴양림(경기 양평)', '첩첩산골 은둔의 유토피아를 찾아서, 양양 미천골자연휴양림(강원 양양)', '싱그러운 초여름 숲을 찾아서, 홍성 용봉산자연휴양림(충남 홍성)', '힐링과 짜릿한 모험이 공존하는 마법의 숲,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전남 보성)',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림을 걷다, 완도 수목원(전남 완도)', '다도해 옆 편백 바다, 남해 편백나무 자연휴양림(경남 남해)' 등이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
◇초여름 잘 가꿔진 자연휴양림 탐방은 휴식 이상의 활력을 얻을 수 있어 일상탈출에 제격이다. 사진은 남해편백자연휴양림<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
다도해 옆 편백 바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경남 남해군 삼동면 금암로)
사계절 여행지 경남 남해는 '다도해의 보물섬'이라는 별칭도 지니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보물이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이다. 남해의 편백휴양림은 227ha에 이르는 방대한 편백-삼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압권이다. 특히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방출하는 수종인데, 피톤치드는 머리를 맑게 해주는 자연의 묘약이다. 특히 특유의 살균 효과 덕분에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 질환 치유에도 좋고, 신경계를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작용도 한다.
|
강주은모래비치 .부채꼴 모양의 은빛 모래사장이 금산 자락에 폭 파묻혀 있다 |
|
남해는 아름다운 자연과 멋진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래 전에 문 닫은 폐교를 예술 공간으로 바꾼 해오름예술촌, 이름처럼 은빛 모래사장이 아름다운 상주은모래비치, 바닷길이 갈라지는 장관을 볼 수 있는 문항어촌체험마을을비롯해 이순신 장군의 가묘가 있는 남해 충렬사 등도 빼놓을 수없는 남해의 보물들이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055-867-7881)
싱그러운 초여름 숲을 찾아, 홍성 용봉산자연휴양림(충남 홍성군 홍북면 용봉산2길)
|
용봉산 숲길 |
|
충남 홍성군에 자리한 용봉산은 해발 381m 높이로 야트막 하지만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명품 자연휴양림을 품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를 얻는 곳이다. 특히 휴양림에는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고 만지고 보고 체험하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자연 체험 공간을 갖추고 있다. 그중 숲해설가가 동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늘 예약이 꽉 찰 만큼 인기가 높다. 등산로는 2시간 코스부터 3시간 30분이 걸리는 종주 코스까지 3가지가 있는데, 가벼운 산책을 원한다면 산림휴양관과 숲속의집을 둘러싼 숲길을 거닐어도 좋다. 이게 아쉽다면 용봉사까지 다녀 오는 코스도 권할만하다.
홍성은 산과 바다, 역사적 명소를 두루 갖춘 곳이다. 조선 시대에 축성한 홍성 홍주읍성, 한용운선생생가지, 한국 현대미술의 거목 이응노 선생의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을 함께 둘러보고, 서해안을 따라 조성된 천수만 권역의 속동전망대와 일몰이 아름다운 궁리포구까지 찾는다면 흡족한 여정을 꾸릴 수 있다. 홍성군청 문화관광과(041-630-1255)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림을 걷다, 완도수목원(전남 완도군 군외면 초평 1길)
전남 완도군에 자리한 완도수목원은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림 자생지이자, 국내 유일의 난대 수목원이다. 사시사철 녹음을 자랑하는 붉가시나무와 구실잣밤나무 등 상록수가 주를 이루고, 완도를 대표하는 완도호랑가시도 자란다.
울창한 난대림에 난 탐방로를 따라 걷는 자체만으로도 맑은 숲기운 속에 몸과 마음이 다독여짐을 느낄 수가 있다.
|
완도수목원의 푸른까끔길을 걷는 여행객 |
|
완도의 상징인 완도타워에는 최근 모노레일이 개통됐다. 48인승 대형 모노레일로 사방에 난 유리창을 통해 완도 읍내와 다도해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완도는 해상왕 장보고의 섬이기도 하다. 약 1200년 전 동아시아의 바다를 주름잡던 장보고의 체취가 곳곳에 남아있다. 완도지역에는 올해 신지도와 고금도를 잇는 장보고대교가 개통될 예정인데 고금도와 약산도(조약도)는 물론, 고금대교를 건너 전남 강진이나 장흥으로 향하는 여정이 더욱 쉬워진다. 완도군청 관광정책과(061-550-5410)
힐링과 모험이 공존하는 마법의 숲,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전남 보성군 웅치면 대산길)
전남 보성에 위치한 제암산자연휴양림은 자연 속 힐링과 짜릿한 모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품 숲이다. 특히 휴양림에 조성된 더늠길은 능선을 넘나들며 울창한 숲길을 걷는 무장애 산악 트레킹 코스로, 5.8km 전 구간이 평평한 우드 데크로 조성되어 있다. 초록빛 숲길을 따라 맑은 바람과 새소리가 함께 흐르는 힐링 로드다. 스릴 넘치는 짚라인과 모험심을 길러주는 에코어드벤처도 인기 숲 속 체험 시설이다.
|
제암산자연휴양림. 짜릿한 모험을 즐기는 숲 속 어드벤처 |
|
녹차수도 보성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봇재에서 즐기는 차 한잔의 여유도 운치있다. 또 득량역 추억의 거리는 시골 간이역과 197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추억을 더듬을 수 있다. 광주 이씨 집성촌인 강골마을은 황토 돌담을 따라 느긋하게 산책하기에 좋은 전통마을 이다. 최근에 문을 연 비봉공룡공원과 홍암나철기념관, 벌교 태백산맥문학관, 율포해수욕장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보성군청 문화관광과(061-850-5213) 제암산자연휴양림(061-852-4434)
사계절 보약 같은 '치유의 숲', 양평 산음자연휴양림(경기 양평군 단월면 윗고북길)
|
국립산음자연휴양림 전나무 숲 아래 데크로드 |
|
경기도 양평에 자리한 산음자연휴양림은 국내 대표적인 치유의 숲으로 통하는 곳이다. 닉네임 만큼이나 다양한 숲 치유프로그램도 실시중이다. 2009년 처음 치유의 숲 개념을 접목시킨 이래 '국내 1호 치유의 숲'으로 자리매김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산음자연휴양림의 매력은 때 묻지 않은 원시림에 있다. 휴양림 계곡을 따라 낙엽송,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옻나무, 자작나무, 잣나무, 전나무, 참나무, 층층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어우러져 원시림의 생태계를 이룬다.
양평에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자연정화 공원 세미원, 용문산 용문사로 향하는 산책로,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의 수숫단 오솔길 등 자연이 빚어낸 다양한 길과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양평군청 관광기획팀(031-770-2068)
첩첩 산골 은둔의 유토피아를 찾아서, 양양 미천골자연휴양림(강원 양양군 서면 미천골길)
|
갈대와 강물이 어우러진 남대천 연어생태공원 |
|
강원도 양양군 첩첩 산골, 백두대간 구룡령 아래 자리한 미천골자연휴양림은 은둔하기 좋은 곳이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신비로운 불바라기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에 발을 담그고 세상을 잠시 잊어 볼만한 곳이다.
휴양림에서 묵은 다음 날 푸른 양양 앞바다를 찾는 여정도 시원상쾌하다. 가는 도중 송천떡마을에서 맛보는 전통 방식으로 빚은 떡도 맛나다. 갈대가 흐드러진 남대천연어생태공원을 거닐고, 절앞마당에 푸른 동해가 펼쳐진 낙산사에 들르는 여정도 추천할만하다. 양양군청 문화관광과(033-670-2229)<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