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기간 이동통신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불법보조금 논란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전산 작업으로 이통3사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통신사간 번호이동을 일시 중단함에 따라 번호이동 중단 전후로 이통사간 가입자 확보를 위한 치열한 물밑경쟁이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당 기간 동안 이통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5월 황금연휴기간 동안 번호이동시장은 갤S8 불법 보조금 대란으로 크게 출렁였다. 번호이동 건수는 보조금 대란이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 3일 2만8267건까지 치솟았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가 모니터링을 강화한 4일 2만1236건으로 감소했고, 7일 8403건으로 평일 수준으로 떨어졌다. 50만∼6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갤S8 불법 보조금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통3사가 번호이동 중단 기간을 전후로 가입자 유치에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조금이 다시 꿈틀댈 전망이다. 일부 유통점에선 40만∼50만원대 보조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 관련 커뮤니티인 '뽐뿌' 등에서는 SK텔레콤의 전산 개편이 끝나는 시기 대란이 다시 한 번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단 업계는 번호이동 중단을 전후로 불법 보조금 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기간 동안 방통위가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불법 보조금 관련 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